선거·크립토 '불안'에 美증시 2%하락…기술주↓[뉴욕마감](종합)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벗어난 실적을 발표한 디즈니는 13% 이상 급락했다.
바이낸스가 뱅크런에 빠진 FTX를 인수하겠다고 나섰다가 하루 만에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은 1만6000달러 대로 하락했고, 기술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646.89포인트(1.95%) 내린 3만2513.94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9.54포인트(2.08%) 내린 3748.5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63.02포인트(2.48%) 내린 1만353.17로 장을 마쳤다.
월가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우위를 차지하며 향후 정부의 세금 및 지출계획을 차단할 수 있다고 기대했으나, 공화당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불안감을 느끼는 모습이다. 그동안 월가는 워싱턴의 '그리드락'(교착 상태)가 규제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법인세 증세 가능성을 낮추는 동시에, 정부 지출을 줄이는 역할을 함으로써 증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기대해 왔다.
22V 리서치의 데니스 드부셔 최고시장전략가는 "선거결과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레드 웨이브(공화당 돌풍)가 실현되지 않았다"며 "높아진 변동성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앤스는 경쟁업체인 FTX 인수를 포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 측은 "우리는 FTX의 고객들에게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했으나, 문제는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능력을 넘어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주도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와 AMD는 각각 5.66%, 6.16% 하락했고, 인텔과 마이크론은 각각 3.38%, 2.65% 내렸다.
1만1000명의 대규모 인력 감축을 발표한 메타는 5.18% 상승했다. 쿠팡은 이날 7.03% 하락 마감했으나, 장 마감 후 분기 흑자를 발표한 후 시간외거래에서 7%대 강세를 기록 중이다.
전날 장마감 후 시장의 예상치를 벗어나는 실적을 내놓은 디즈니는 13.17% 급락했다.
에너지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옥시덴탈과 데본 에너지는 각각 9.23%, 7.27% 내렸고, 엑슨 모빌과 셰브론도 각각 4.48%, 4.00% 하락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2월 인도분은 배럴당 3.27달러(3.68%) 내린 85.6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1시10분 기준 배럴당 2.96달러(3.10%) 내린 92.40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6.30달러(0.37%) 내린 1709.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오후 5시11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75% 오른 110.46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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