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진상도 1억4천만원 뒷돈"…자택 등 압수수색

[앵커]

이와 별개로,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은 대장동 사업자로부터 뒷돈을 받았다고 검찰은 판단합니다. 명절을 비롯해 몇 년에 걸쳐 받은 뇌물이 1억 4천만원 정도인 걸로 파악했습니다. 어제(9일) 정 실장의 집까지 압수수색했는데, 정 실장은 객관적 증거가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박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 수사팀이 민주당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의 아파트 CCTV 영상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정 실장의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CCTV 영상과 차량 출입기록까지 확보하는 겁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 : 와서 그냥 알잖아. CCTV 이거 싹 다 복사해서 갔고, 두 달 치.]

검찰은 정 실장이 근무하는 국회 당대표 비서실과 민주당사에 있는 당대표 비서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넣었습니다.

검찰은 정 실장이 사업 편의를 대가로 대장동 사업자인 남욱 변호사로부터 뇌물을 받았다고 판단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뇌물 금액으로 2013년과 2014년 명절에 3천만원, 2014년에 별도로 다시 5천만원, 2019년과 2020년에도 각각 3000만 원씩, 모두 1억4천만원을 적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돈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통해서 정 실장에게 건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정 실장은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이기 때문에 관리할 필요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성남시 정책실장이던 정 실장이 대장동 사업자들에게 내부 비밀을 알려줬다고 보고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정 실장 측은 뇌물 혐의 등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정진상 측 변호인 : 저희의 입장은 유동규의 진술 말고는 어떠한 객관적 증거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이해해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에 정 실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