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유도 전문가' 이강인, 벤투호에 '월드컵 열망' 어필됐을까[스한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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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21·RCD 마요르카)이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전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이강인은 2022~2023 스페인 라리가에서 개막전 포함 6경기에 선발 출전해 2라운드부터 6라운드까지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3도움)를 기록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이날은 비록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상대 선수 두 명에게 경고 두 장을 안긴 이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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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이강인(21·RCD 마요르카)이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전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경기에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장면을 선보이며 카타르행 가능성을 놓지 않았다.
마요르카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 30분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2022~2023 스페인 라리가 14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시즌 첫 4경기 무패(3승1무)이자 ATM 상대 3연승이다.
이강인은 이날 선발 출전해 72분을 소화하며 개인 기량으로 상대 두 명에게 경고를 선사했다.
이강인은 2022~2023 스페인 라리가에서 개막전 포함 6경기에 선발 출전해 2라운드부터 6라운드까지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3도움)를 기록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이어 라리가 선정 8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오르는 등의 영광과 함께 마침내 9월 소집에서 1년 반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하지만 코스타리카, 카메룬과의 A매치 두 경기 동안 이강인에게 주어진 출전 시간은 '0분'이었다. 카메룬전이 끝나고 이강인은 "아쉽긴 하지만 내가 선택할 수는 없는 것이었기에 소속팀에 돌아가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아쉬운 9월을 마쳤다.
이강인은 이후로도 소속팀 마요르카에서 주축 자원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최근에는 '친정팀' 발렌시아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라리가 11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 등 외신에서도 그를 한국의 월드컵 기대주로 뽑은 바 있다.
그리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를 이틀 앞둔 이날 개인 기량으로 라리가의 '거함' ATM 선수들의 경고를 유도하며 상대적으로 몸집이 더 큰 적수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강인 전반 15분 마요르카 진영 왼쪽 측면에서 중앙 하프라인 부근까지 폭풍 드리블을 선보이며 상대 미드필더 나우엘 몰리나에 경고를 안겼다. 몰리나는 이후 전반 30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이강인은 또 다시 상대의 경고를 유도했다. 전반 34분 ATM 박스 앞에서 지오바니 곤잘레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오른발 얼리 크로스를 받아 간수하던 중 ATM 미드필더 로드리고 데 파울이 뒤에서 건 태클에 넘어졌다. 데 파울을 경고를 받았고 이강인은 이를 통해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직접 처리했지만 수비벽에 막히고 말았다.
이강인은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 개인 능력으로 기회를 창출해 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선수다. 이날은 비록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상대 선수 두 명에게 경고 두 장을 안긴 이강인이다.
어느 경기든 경고를 안은 선수는 퇴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기에 드리블 능력으로 상대의 경고나 퇴장을 유도하는 것은 최대 수적 우위까지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팀에 정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월드컵과 같이 경기 하나하나의 중요성이 매우 큰 대회에서는 더욱 그렇다.
과연 이강인이 이날 보여준 모습이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어필이 됐을까. 이제는 12일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전까지 기다림만 남은 이강인이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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