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첫번째 아이] 아이는 문제일까? 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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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후 복직한 여성이 직장과 가정에서 겪는 무수한 딜레마를 통해 의지할 수도 홀로 설 수도 없는 세상과 마주한 우리 시대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첫번째 아이'.
시나리오의 첫 인상을 묻는 질문에 박하선은 "첫 번째 아이가 실제로 있고 키워보았기 때문에 공감이 갔다. 출산 후 육아를 하면서 산후우울증도 겪었고 아이를 키우며 돌봄 문제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많았다"며 주인공 '정아'라는 캐릭터와 실제로 맞닿아 있는 지점에 공감하며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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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재 감독은 2017년 단편 '밝은 미래'로 다수의 영화제에서 주목받았고 특별수사(2016) 암수살인(2018) 등의 상업영화에서 연출부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준비된 신예다. 그는 연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처음 장편영화를 시작하면서 사회적인 단면을 정리하는 마음으로 만들고 싶었다. 영화의 소재가 주는 질문이 지금의 나에게 굉장히 와닿는 질문이었다"며 첫 장편 데뷔작에 대한 제작 배경을 밝혔다.
시나리오의 첫 인상을 묻는 질문에 박하선은 "첫 번째 아이가 실제로 있고 키워보았기 때문에 공감이 갔다. 출산 후 육아를 하면서 산후우울증도 겪었고 아이를 키우며 돌봄 문제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많았다"며 주인공 '정아'라는 캐릭터와 실제로 맞닿아 있는 지점에 공감하며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이야기했다.
'우석' 역을 연기한 배우 오동민은 "누군가는 해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소재로써 클리셰한 부분들을 풀어내는 방법이 매력적인 시나리오라고 느꼈다"며 시나리오에서부터 '돌봄'의 소재를 섬세하게 담아낸 각본에 대한 흡인력을 언급했다.
공성하는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당시 20대 후반이었는데 그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고민했다. 그런 부분이 지현의 고민이 맞닿아 있어 표현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사회초년생 지현역에 대한 공감을 드러냈다. 배우 오민애는 "재중동포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이나 선입견에 관한 이야기를 은밀하게 잘 펼쳐낸 것 같아 그 부분에 대해서도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꼈던 시나리오였다" 며 감독이 남성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당사자성이 높은 공감도의 시나리오에 대한 인상을 이야기했다.
허정재 감독은 소셜 딜레마 '돌봄'에 대한 사회적인 문제를 담고 있는 영화로서 경력 단절과 가정 육아에 대해 "요즘 아이를 낳는 것이 정말 정답인가 하는 측면의 소지도 있다"며 "영화를 보면 출산은 개인의 선택이고 여성권을 추구하는 입장에선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이라고 해서 꼭 사회적 문제가 될 수는 없는 것 같다"며 "그것은 개인의 선택이고 아이를 낳는 입장에선 확실히 공동체 의식을 갖고 같이 돌봐준다면 사회가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1월10일 개봉.
◆시놉시스
육아휴직 후 복귀한 '정아'(박하선 분)의 자리를 꿰차려하는 사회초년생 '지현'(공성하 분), 타지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화자'(오민애 분)는 '정아'의 아이를 돌보게 된다. 어느 날 '정아'는 아이가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고 세 여자는 얽히고설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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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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