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과 운동하는 KIA 특급루키, 마캠 불참 '오히려 좋아'

고유라 기자 2022. 11. 1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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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는 2022시즌이 끝난 뒤 마무리캠프 명단을 발표하면서 2023 1라운드 지명 신인 투수 윤영철의 이름을 제외했다.

내년에 입단하는 9명의 선수 중 총 7명이 지난 1일 제주도 서귀포 마무리캠프로 떠났지만 윤영철의 이름은 없었다.

윤영철은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의 투표에서 김서현, 김정운, 조경민, 이호성 등을 제치고 총 37표 중 14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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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2023년 1라운드 신인 윤영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는 2022시즌이 끝난 뒤 마무리캠프 명단을 발표하면서 2023 1라운드 지명 신인 투수 윤영철의 이름을 제외했다.

내년에 입단하는 9명의 선수 중 총 7명이 지난 1일 제주도 서귀포 마무리캠프로 떠났지만 윤영철의 이름은 없었다. KIA는 윤영철이 올해 65⅓이닝, 지난해 78⅔이닝 등 고교 3년 동안 총 179⅔이닝을 던진 점을 감안해 그에게 공을 잡지 말고 회복에 전념할 것을 주문했다.

윤영철은 친구들 대신 지난달 31일부터 광주챔피언스필드에 출근해 체력 훈련을 하고 있다. 김종국 감독을 비롯한 1군 코칭스태프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없는 점은 아쉽지만, 올해 1군에서 뛴 주전 선수들이 주로 포함된 광주 훈련조는 오히려 윤영철이 보고 들을 게 많은 '실전 학습' 장소다. 프로의 체계적인 웨이트 시설과 훈련 시스템에도 일찍 적응 중이다.

9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 응한 윤영철은 "1군에서 경기한 선배들과 함께 웨이트 위주로 몸을 만들고 있다. 캐치볼 정도만 하면서 나중에 합류했을 때 바로 공 던질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아직 선배들과 구체적인 야구 이야기를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같이 운동하면서 많이 배운다"고 근황을 밝혔다.

김기훈, 정해영, 이의리 등이 잘 챙겨주고 있다고. 특히 2인1조로 진행되는 훈련에서 팀의 에이스 양현종과 한 조가 돼 훈련하는 것은 윤영철에게 귀중한 경험이다. 윤영철은 "옆에서 보니까 운동 끝나도 개인 운동을 더 하시더라. 누가 봐도 열심히 한다고 할 만큼 열심히 하신다. 시즌 내내 안 다치고 잘하시는 게 괜히 그런 게 아니구나 싶다"며 느낀 점을 전했다.

빠른 공보다 변화구 제구의 노련함을 앞세우는 것이 윤영철의 장기인 만큼 구종 추가를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윤영철은 "컷패스트볼을 고등학교 때부터 연습했다. 3학년 때도 가끔 던지긴 했는데 아직 애매해서 많이 쓰지 못했다. 조금 더 확실하게 다듬어서 던지고 싶어 준비하고 있다. 컷패스트볼을 잘 던지는 선수들의 영상을 보며 배운다"고 설명했다.

9일에는 좋은 소식도 전해졌다. 한국 고교야구 최고 투수를 선정하는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 윤영철은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의 투표에서 김서현, 김정운, 조경민, 이호성 등을 제치고 총 37표 중 14표를 받았다. 올해 99탈삼진을 기록하는 동안 5볼넷만 내준 제구력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윤영철은 "친구들에게 축하를 많이 받았다. 전국에서 1명만 받을 수 있는 상이라 그만큼 많은 선수들이 이 상을 받고 싶어하는데 뽑혀서 좋다. 나뿐 아니라 감독님, 코치님, 친구들, 부모님들도 다같이 고생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윤영철은 마지막으로 "겨울 동안 안 다치고 웨이트 훈련을 열심히 할 계획이다. 내년 스프링캠프에 가면 거기서 또 많은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가서 체력이 떨어지지 않게끔 잘 준비하겠다"고 내년 2월까지 목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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