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루니, 계속 맨유 감독직 노린다…“텐 하흐 만나는 중”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웨인 루니가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친분을 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지시간 9일 영국 매체 더 선은 이같이 전하며 “루니가 맨유 감독직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루니는 최근 몇 주 사이 맨유의 훈련장을 주기적으로 찾아 텐 하흐 감독과 만남을 가졌다. 때로는 맨유 져지를 입고 등장하기도 했다.
맨유는 루니의 친정이다. 그는 2004년 여름 맨유에 입단해 2017년 여름 에버턴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맨유에서만 559경기에 출전해 253골 145도움을 기록한 ‘맨유의 전설’이다. 그 시기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활약했다. A매치 출전 기록만 120차례에 달한다.
지도자로 커리어 방향을 틀고 나서는 다소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첫 사령탑을 맡은 구단인 더비 카운티가 법정 관리에 들어가면서 루니의 입지도 불안해졌다.
루니는 “구단의 재정 상황을 미리 알았으면 감독직을 수락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억울한 심경을 공개적으로 토로하다 결국 지난 6월 더비 카운티 감독직을 사임했다. 그리고 그 직후, 한때 자신이 뛰었던 미국 구단 D.C.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런 가운데 더 선은 소식통을 인용해 “루니가 텐 하흐를 만난 뒤 그를 매우 좋아하고 있다”며 “텐 하흐에게서 알렉스 퍼거슨 같은 모습을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루니가 텐 하흐 감독을 여러모로 본받으려 애를 쓰고 있다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더 선에 따르면 해당 소식통은 “두 사람은 서로에게서 아이디어를 얻는다”면서 “특히 루니는 경험 많은 감독인 텐 하흐로부터 최대한 많은 지식을 흡수하려 하고 있고, 텐 하흐 역시 그에게 조언과 지원을 나눠주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루니가 맨유 감독직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경질된 직후, 맨유 감독직 하마평엔 루니의 이름도 여러 차례 올랐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루니는 당시에도 “맨유 사람들과 주기적으로 연락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맨유는 올시즌 7승 2무 4패로 승점 23점을 챙기며 프리미어리그 랭킹 5위를 달리고 있다. 현지시간 10일 저녁 8시엔 아스톤 빌라와 EFL컵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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