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FA 김상수 빠지면 어쩌나...‘박진만의 남자’ 김동진을 아시나요

정철우 2022. 11. 10.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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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입장에선 반갑지 않은 소식이지만 내야수 FA 김상수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힘든 훈련 스케줄인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다 열심히 하고 있다. 열심히 하는 것 만으로는 안된다.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상수가 만에 하나 빠져나가더라도 큰 공백을 느낄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 김동진도 그 후보 중 하나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집중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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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입장에선 반갑지 않은 소식이지만 내야수 FA 김상수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내야 보강을 해야 하는 팀 들 중에서 김상수를 노리는 팀들이 적지 않다는 설이 돌고 있다. 유격수는 물론 2루수까지 해결할 수 있는 자원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타격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지만 베테랑으로서 제 몫을 해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동진이 타격하는 모습.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입장에선 대안을 마련해 둬야 하는 상황이다. 김상수를 반드시 잡는다는 방침이지만 만에 하나 팀을 떠날 것에 대한 준비도 반드시 돼 있어야 한다.

오키나와 가을 캠프서는 김상수의 뒤를 이을 내야수 자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박진만 감독에게 물었다. “김상수가 만약 팀을 떠난다면 어떤 선수가 대안이 될 수 있나요?”

박 감독은 예상이 가능한 답을 했다. “이재현과 김영웅이 가장 앞서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김동진이라는 선수를 2군 감독 시절부터 눈여겨보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김동진은 2021시즌 2차 5라운드 34순위로 입단한 선수다. 지명 순번에서 알 수 있듯 아주 대단한 기대를 받으며 입단한 선수는 아니다.

대학(강릉 영동대)을 중퇴하고 한국과 일본의 독립리그 구단을 전전하다 삼성의 지명을 받은 우여 곡절을 겪은 선수다. 그만큼 야구에 절실하고 절박하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타격 실력을 보이며 가능성 있는 유망주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특히 박진만 감독이 2군 감독을 맡으며 유심히 살핀 선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아직은 이재현 김영웅을 제칠 정도는 아니지만 충분히 해볼 수 있는 기량을 갖고 있다는 것이 박진만 감독의 생각이다.

박 감독은 “아직 갈 길이 먼 선수다. 공격에 비해 수비가 아직 따라오지 못한다. 하지만 내가 2군 감독을 할 때부터 지켜봐 온 선수다.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스스로 틀을 깰 수 있다면 좀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분명 좋은 재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진은 올 시즌 2군에서 좋은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45경기서 138타수 56안타(타율 0.406) 24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없었지만 장타율이 0.500이나 됐다. 홈런 없이 5할의 장타율을 기록하는 것도 재주다.

출루율은 무려 0.509나 됐다. 아무리 2군이지만 대단히 빼어난 성적을 올렸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동진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박진만 당시 2군 감독이 적극적으로 기회를 주며 타격 능력을 끌어올렸다.

수비에선 아직 약점을 보이고 있지만 워낙 좋은 타격 재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타부터 차근차근 한 단계씩 밟아 올라가다보면 정상의 자리에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금은 이재현 김영웅에 뒤져 있지만 언젠가는 따라잡을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 선수다.

박진만 감독은 “힘든 훈련 스케줄인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다 열심히 하고 있다. 열심히 하는 것 만으로는 안된다.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상수가 만에 하나 빠져나가더라도 큰 공백을 느낄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 김동진도 그 후보 중 하나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집중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위기 속에서 또 다른 기회가 생겨난다고 했다. 김상수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삼성이지만 김상수가 빠져나가면 또 다른 새 얼굴들이 등장할 기회도 주어진다 할 수 있다.

김동진에게도 그런 기회가 돌아갈 수 있을까. 일단 중요한 건 감독이 눈여겨보고 있는 선수라는 점이다. 자꾸 눈에 띄다 보면 기회도 찾아오기 마련이다. 한 번 빼앗은 시선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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