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 직격탄 맞은 저축은행…이자비용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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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상승 여파로 저축은행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예·적금 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서 '이자 비용'이 급증했다.
저축은행들의 이자비용이 급증한 건 올해 들어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결과다.
업계는 지난 9월 이후 금융권의 정기 예·적금 금리 인상 러쉬가 이어진 만큼 3분기 이후 이자비용이 훨씬 더 늘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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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상승 여파로 저축은행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예·적금 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서 '이자 비용'이 급증했다. 법정 최고금리 추가 인하 등으로 늘어난 이자비용만큼 이자수익을 챙길 수 없는 상황이어서 실적 악화에 우려가 높아진다.
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79개 저축은행의 이자비용은 총 1조206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7925억원보다 약 52.6%(4141억원)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이자비용이 2020년 상반기(7746억원)보다 2.3%(179억원) 오른 것과 비교하면 비용 부담이 실감된다.
개별 저축은행별로 살펴보면 스타저축은행의 이자비용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스타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이자비용은 16억5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8억300만원보다 약 105.9%(8억5000만원) 뛰었다. 이어 △상상인저축은행 97.6%(174억5900만원→345억1200만원) △유안타저축은행 90.5%(33억9400만원→64억6400만원) △대한저축은행 80.2%(26억7700만원→48억2300만원) △키움저축은행 78.4%(121억9200만원→217억5400만원) △한국투자저축은행 73.6%(400억2000만원→694억71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저축은행들의 이자비용이 급증한 건 올해 들어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결과다. 10년 만에 기준금리 3% 시대가 열리는 등 은행들이 공격적으로 수신 금리를 올리면서 저축은행도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예·적금 금리를 올렸다. 예·적금 등 수신상품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저축은행은 은행과 수신 경쟁을 펼쳐야 한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5.46%로, 1년 전 2.27%보다 2배 이상 뛰었다. 업계는 지난 9월 이후 금융권의 정기 예·적금 금리 인상 러쉬가 이어진 만큼 3분기 이후 이자비용이 훨씬 더 늘 것으로 본다.
문제는 저축은행이 늘어난 이자비용 만큼 이자이익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지난해 7월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연 20%로 추가로 내린 까닭이다. 이자비용 상승과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간 차이) 축소는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79개 저축은행들이 거둔 당기순이익은 899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92억원) 대비 15.1%(1601억원) 감소했다. 2013년 이후 9년 만에 첫 감소다. SBI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7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2% 감소했다. 업계 2위인 OK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1483억원에서 670억원으로 순익이 54.8% 급감했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수신금리 인상 폭이 가파른 상황에서 각종 규제와 대내외적 경제 상황 등으로 예년만큼 대출도 늘지 않아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며 "유동성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인데, 중소형 저축은행들은 대형 저축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력이 약할 수밖에 없어 위기가 더 크게 다가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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