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7차 유행 공식화…당국, 거리두기 조치 없이 대응 방침

이진경 2022. 11. 1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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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7차 유행이 시작됐음을 공식화했다.

이번 유행의 정점은 12월 이후 20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1분기 도입 예정이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20만명분 도입을 앞당기고, 30% 안팎 수준인 치료제 처방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캠페인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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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이틀 연속 6만명대
이르면 12월 유행 정점 분석
거리두기 조치 없이 대응 방침

방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7차 유행이 시작됐음을 공식화했다. 이번 유행의 정점은 12월 이후 20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과 확진자 격리 의무는 유지하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강화 없이 유행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만2472명으로, 이틀 연속 6만명대다. 위중증 환자는 336명, 사망자 59명이다. 하루 사망자수는 9월25일(73명) 이후 45일 만에 가장 많다.
선별진료소 다시 분주 9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7차 유행이 시작됐다며, 백신·치료제 등으로 고령층을 보호하면서 거리두기 없이 유행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
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월1주(10월30일∼11월5일) 29만7335명으로, 전주 대비 27.5%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는 238명에서 281명으로, 사망자수는 156명에서 225명으로 각각 늘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4주 연속 상승해 1.21을 나타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7차 유행이라고 불러도 괜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대본은 겨울철 7차 유행의 정점은 이르면 다음달 또는 그 이후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점 규모는 하루 최대 20만명 전후로 예상됐다. 확진자 격리 의무를 완화할 경우 하루 25만∼30만명, 반대로 백신 접종이 충분히 진행되면 유행 규모는 작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유럽이나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변이인 BQ.1이나 BQ.1.1, BF.7, 혹은 신규 변이의 국내 유입 등이 유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방역 당국은 겨울철 유행이 안정화할 때까지 확진자 7일 격리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률적인 거리두기는 하지 않고 방역·의료 역량으로 7차 유행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도 재개하지 않는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 지정 신규 우려 변이가 출현하거나, 발생률·치명률이 급속히 증가하는 국가가 나온다면 ‘주의국가’로 지정해 비자 발급이나 항공편 운항 제한 등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방역 당국은 동절기 추가 접종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고위험군과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 취약 시설의 접종률이 각각 9%, 6.9%로 낮아 더 높여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방대본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고령층 온라인 예약을 돕고, 감염 취약 시설에는 자체·방문 접종 계획 수립을 독려·점검하며, 방문접종팀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내년 1분기 도입 예정이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20만명분 도입을 앞당기고, 30% 안팎 수준인 치료제 처방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캠페인도 진행한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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