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X김호중 뭉쳤다, 3년만 친정 복귀→즉흥 시장 공연(복덩이들고)[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송가인, 김호중이 각각 3년, 2년 만에 친정에 복귀해 즉흥 공연을 가지며 복을 전달했다.
11월 9일 첫 방송된 TV조선 새 예능 '복덩이들고(GO)'(이하 '복덩이들고') 1회에서는 송가인, 김호중이 국민 복덩이 남매로 뭉쳤다.
이날 송가인, 김호중은 오랜만에 친정에 복귀, 제작진으로부터 꽃다발을 수여 받으며 큰 환영을 받았다. 특히 송가인은 감회가 남달랐다. 송가인이 TV조선에서 마지막으로 한 프로그램은 무려 3년 전 '뽕 따러 가세'와 '아내의 맛'.
송가인은 이중 '뽕 따러 가세'에 대해 "노래 듣고 싶은 분들 사연이 있으면 (어디든) 가는 프로그램이라 의미가 있었다"면서 "프로그램에 미련이 남아 항상 나중에 '뽕 따러 가세' 같은 프로는 내가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곤 혼자 한 '뽕 따러 가세'와 달리 김호중과 뭉친다면 더욱 최고일 거라며 "저희가 어르신들의 BTS"라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송가인, 김호중은 소외 지역에서 1대 1 소통을 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가닥 잡았다.
이후 두 사람은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 모였다. 이때 김호중은 장소와 너무 안 어울리는 턱시도 차림으로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새신랑 같다"는 송가인의 말에 "첫 촬영이라고 해서…"라며 유독 멋을 부린 이유를 설명했다. 송가인은 기타 가방까지 멘 그의 모습에 "난 시골에서 온 거 같은데 넌 도시에서 온 것 같다"고 너스레 떨었다.
한편 털털한 차림의 송가인은 손에 보자기가 들려 있었다. "동네 주민들 잔치를 위해 진도 어머님이 담그신 묵은지를 가져왔다"고. 김호중이 "이 정도면 섬주민뿐 아니라 배에 계신 분도 거뜬히 드실 수 있는 양"이라고 하자 송가인은 본인이 "손이 너무 크다. 뭐 하나 시켜도 5인분을 시켜 일주일을 먹는 편"이라고 토로했다.
역조공 선물들과 어디서든 차만 있다면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노래방 기계가 실려있는 복차까지 공개된 뒤, 송가인, 김호중은 배를 타고 들어가야하는 첫 사연지로 떠나기 위해 선착장으로 들어갔다. 다만 문제는 풍랑 탓에 배가 금일 운항 통제 중이라는 것. 제작진은 강풍으로 전 선박 통제 중인 오전 상황을 전하며 1시간 대기가 필요하다고 애써 침착하게 전했다.
송가인, 김호중은 이런 의외의 상황을 재밌어 하며 대기 중 미리 사연을 확인해보고자 했다. 사연 제보자는 박일현 우체부였다. 그는 "육지에서 하루에 한 번 배로 들어올 수 있는 풍도에는 50여 가구가 살고 있는데 주민 대부분이 70대. 80대다. 길어진 코로나19로 흥이 많으셨던 어르신들의 기운이 많이 빠졌다. 복덩이분들이 우리 마을에 오셔서 흥과 기운을 북돋아 달라"고 청했다.
하염없이 기다리는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선착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송가인 팬 김민정 씨가 등장하며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그간의 경험을 담아 이 정도 운항 통제인 날은 배가 안 뜨는 거라고 확신해 전했고, 송가인도 "나도 이미 못 갈 것 같더라. 파도 치는 게 다르다. 나는 섬 사람이라. 하얗게 많이 보이면 배가 위험하다"고 공감했다.
결국 송가인, 김호중은 풍도에 들어가는 것을 포기, 대신 김민정 씨는 첫 관객으로 삼기로 했다. 때마침 김민정 씨가 본인의 회갑연에서 부르기 위해 아침 출근할 때부터 송가인의 '엄마 아리랑'을 듣고 왔다는 말에 송가인은 김민정 씨와 듀엣으로 '엄마 아리랑'을 선보였다. 이후 김민정 씨는 "엄마가 판소리를 하셨다. 혼자 쓰러져서 돌아가셨다. 임종을 자식들이 아무도 못 봤다. 그게 항상 가슴에 맺혀 있다. (그래서 송가인의) 그 노래 처음 들었을 때 뿅 갔다"고 송가인의 팬이 된 남다른 사연을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풍도에 들어가는 건 취소되고, 송가인과 김호중은 어떻게든 관객과 만나 복을 전달하기 위해 시장으로 즉흥적으로 목적지를 바꿨다. 근처에 잡은 숙소에 들러 왠지 모르게 도인, 택견이 떠오르는 단복으로 환복한 송가인, 김호중은 주변 시장으로 떠났다.
먼저 칼국수와 소라무침비빔밥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운 두 사람은 근처 수산시장으로 향했다가 안타까운 사연을 들었다. 수산시장에 작년에 화재가 일어나 건물은 철거되고 현재는 천막에 임시로 자리를 펴 장사 중이라고. 송가인 김호중은 상인을 위해 사비로 새우, 가리비를 잔뜩 산 것은 물론 공연까지 하며 복 기운을 전달해 훈훈함을 안겼다.
송가인, 김호중은 숙소로 들어오자마자 보일러를 45도까지 켜고 휴식에 들어갔다. 김호중은 "복을 드리는 건 너무 좋은 일인데 쉽진 않다"고 토로했다. 그래도 이런 두 사람을 기운 차리게 할 가마솥 삼겹살 파티가 치러졌다. 무엇보다 송가인의 큰손이 빛났다. 김호중이 "이정도면 쌈밥집 아냐?"라고 말할 정도로 많은 쌈채소에 김치 탑, 된장찌개 한 냄비까지. 여기에 김호중이 직접 구운 삼겹살을 더하니 푸짐한 저녁상이 차려졌다.
김호중은 맛있게 식사를 하며 하루가 힘들었으나 "누나가 가져온 김치 먹었지 된장찌개 먹었지 쌈장 먹었지. 개인적인 시간은 힐링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딱 하나 너무 아쉬운 게 있다면서 "우리가 풍도 들어간다고 했을 때, 풍도를 얼마전에 알게 됐잖나. 왜 이렇게 속상한지"라며 울컥해 눈길을 끌었다. 송가인, 김호중은 어르신들의 염색을 못 해드린게 너무 아쉽다고 밝혔다.
송가인, 김호중이 풍도에 갈 수 있느냐 없느냐는 다음날 오전 6시에야 알 수 있는 상황. 두 사람은 싱숭생숭한 밤을 보냈다. 예고편에서는 어두컴컴한 시각 배를 타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TV조선 '복덩이들고(GO)'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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