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서울시, 이번에도 압수수색 빠졌다…특수본 ‘반쪽수사’ 우려 [이태원 핼러윈 참사]
대표 입건… 주거지 등 3곳서 진행
행안부·서울시는 이번에도 빠져
입건 피의자 7명 중 소환조사 전무
경찰청장·서울청장 여전히 참고인
용산署 정보과장 등 대기발령 조치
윤 청장 “지금 자리 피하는 건 비겁”
경찰, 대혁신·인파관리 TF 운영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특수본이 이날까지 입건한 대상은 A씨를 포함해 총 7명이다. 지난 6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용산경찰서 정보과장·계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했던 류미진 총경에겐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했다. 서울청은 이날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과 서울청 112상황실 팀장을 대기발령하는 한편 정보과 보고서를 삭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용산경찰서 정보과장도 대기발령 조치했다.
참사 당시 소방 임무를 넘어서 현장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최 서장을 입건한 것을 두고 비판이 나온다. 참사 직후인 지난달 30일 새벽 현장 브리핑에서 손을 떨면서도 차분하게 설명을 이어간 최 서장에 대한 옹호 여론이 뜨겁다. 현장의 소방관들은 이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와의 자리에서 “누구보다 열심이셨다. 2차, 3차 피해가 없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증거와 법리에 따라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최 서장의 입건 이유로는 소방의 2단계 대응 발령이 늦어진 점, 용산소방서보다 종로소방서 소속 구급차가 현장에 먼저 도착한 점 등이 거론되지만, 특수본은 구체적인 설명은 피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태원 참사에서 문제로 지적된 인파 관리와 보고 체계의 허점을 개선하기 위해 ‘경찰 대혁신 태스크포스(TF)’와 ‘인파 관리 TF’를 운영하기로 했다. 윤 청장은 인파 관리 TF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제 거취를 표명하고 이 자리를 피하는 것은 비겁한 것”이라며 사퇴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온갖 비난을 감수하며 청장 자리를 지켜 진상을 규명하고 사고를 수습하며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며 “이런 상황들이 마무리되면 그때 맞게 처신하겠다”고 덧붙였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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