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 한화 신임단장 “3년간 값진 경험 수확… 꼴찌의 반란 보여주겠다”

정필재 2022. 11. 1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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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 프로야구가 끝났다.

한화는 현장과 합을 맞추던 단장을 교체했고, 감독을 보좌했던 코치진도 새롭게 꾸려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리빌딩 완성 임무를 맡으며 한화 프런트 수장에 오른 손혁 신임 단장은 "이제는 이기는 해가 돼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세계일보와 만난 손 단장은 "지난 경험을 통해 차근차근 올라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조금 더 강한 팀, 미래가 보이는 구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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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한화 이글스 신임 단장
2023년 ‘3년 리빌딩’의 마지막 해
수석 이대진 영입 등 코치진 변화
더 강하고 미래 보이는 팀 만들 것
수베로 감독과 선수 장단점 분석
김민우 등 마운드 활용법에 성패
문동주 등 유망주들 활동도 기대
2022시즌 프로야구가 끝났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SSG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왕좌를 코앞에서 놓친 키움은 아쉬움을 삼켰다. 가을 야구축제가 펼쳐지던 사이 최하위 한화는 내년을 꿈꾸며 조용히 리빌딩 마지막 단계를 준비했다.
한화 손혁 신임 단장이 지난달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사무실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2021년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영입하면서 한화는 ‘3년 리빌딩’을 선언했다. 첫해, 한화는 최하위로 처졌지만 희망은 보였다. 리그 정상급 내야수가 탄생했고, 든든한 불펜진도 구축했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 한화 성적은 첫해보다 떨어졌다. 이제 리빌딩 완성까지 1년 남은 상황. 한화는 현장과 합을 맞추던 단장을 교체했고, 감독을 보좌했던 코치진도 새롭게 꾸려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리빌딩 완성 임무를 맡으며 한화 프런트 수장에 오른 손혁 신임 단장은 “이제는 이기는 해가 돼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세계일보와 만난 손 단장은 “지난 경험을 통해 차근차근 올라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조금 더 강한 팀, 미래가 보이는 구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손 단장은 취임 직후부터 코치진을 새롭게 구성했다. 한화는 9일 공석이던 수석 자리에 이대진 코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또 김성갑 잔류군 총괄코치와 박승민 불펜코치, 김정민 배터리 코치를 새롭게 영입하는 등 변화를 준 상태다. 손 단장은 “지난 시즌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주면서 선수들 장단점을 파악했다”며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함께 코치 면접을 보면서 장점을 키워주고 단점을 보완해줄 전문가를 찾아 모셔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일 미팅을 할 정도로 수베로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어떤 선수가 좋은지 누구에게 더 기회를 줘야 하는지 대화하고 있고, 수베로 감독도 외국 네트워크를 통해 팀에 필요한 선수를 추천해 주면서 소통하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손 단장은 리빌딩 완성도를 평가하기 어렵다면서도 지난 시즌, 성적은 떨어졌지만 희망을 본 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 둘이 로테이션을 소화해주지 못하면서 성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젊은 선수들은 경험을 얻었다”며 “남지민은 이번 기회에 20경기 선발로 나서서 5이닝씩 100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는 경기도 근소한 차이였다”며 “다음 시즌 이런 부분을 줄이면 확 올라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단장은 올 시즌 부진했던 김민우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민우는 인터벌이 길어 야수들을 지치게 한다”며 “김민우는 삼진을 잡는 유형의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이 점을 고쳐 다음 시즌엔 상수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혁 단장이 지난달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상견례 자리에서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3년 연속 최하위로 처진 한화는 매 시즌 특급유망주를 확보했다. 2022 시즌엔 문동주(19)가 들어왔고, 내년엔 김서현(18)이 합류한다. 하지만 손 단장은 문현빈(18)과 이민준(18)을 언급했다. 손 단장은 “문현빈을 봤는데 수비는 야무지고 타석에서 스윙이 간결해 큰 기대가 된다”며 “이민준은 고등학교 졸업하고 힘이 좀 붙으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화는 외국인 선수 계약을 앞두고 있다. 또 부족한 곳을 채우기 위해 자유계약선수(FA) 영입 계획도 세워야 한다. 손 단장은 “계획은 해뒀다”며 “결과로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손 단장은 끝으로 “열심히 한다는 이야기보다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며 “열정적으로 응원해준 분들에게 꼭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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