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수요 줄고 입주 물량 늘고…수원 전셋값 9억→4억대 '뚝'

박승희 기자 2022. 11. 10.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세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입주 물량이 몰린 수원시에서는 전셋값 내림 폭이 더욱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수원시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1만912가구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금리 영향에 전세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입주 물량도 더해지며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과거 전셋값 비교를 통해 가격 추이를 확인하고, 리스크가 있는 경우 반전세 등으로 조정해 보증금을 떼일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원시 아파트 입주 물량 총 1만912가구…내년도 1만 가구 예쩡
광교 신도시 10억원대 전세도 호가 7억원으로…역전세 우려도 제기
경기도 수원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0.7.27/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전세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입주 물량이 몰린 수원시에서는 전셋값 내림 폭이 더욱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통구 아파트 전세 호가는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까지 내렸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올해 수원 아파트 전세 가격 누적 변동률은 -7.69%다. 특히 영통구의 경우 같은 기간 11.69% 하락해 수원에서 가장 하락 폭이 컸다.

'수용성'(수원·용인·성남)으로 불렸던 수원은 지난 2020~2021년 수도권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전셋값 역시 약 19% 오르며 집값 상승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올해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잇단 금리 인상으로 전세 수요까지 줄면서 하방 압력이 거세졌다. 여기에 입주 물량도 몰리며 전세물건은 쌓이고 가격이 내리는 상황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수원시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1만912가구다. △팔달구(6676가구) △영통구(2568가구) △권선구(930가구) △장안구(738가구) 순이다. 내년에도 1만451가구가 예정돼 있다.

당장 내달 1251가구 입주가 예정된 영통구 집주인들은 세입자를 구하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영통구 바로 옆에 있는 팔달구에서도 같은 달 6676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에 영통구는 구도심과 신도심을 가리지 않고 전셋값 하락세가 뚜렷하다.

이는 최근 실거래가에서도 잘 드러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구 '힐스테이트 영통' 전용면적 84㎡는 이달 10일 5억3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2월 9억6500만원과 비교하면 약 5억원 떨어진 가격이다. 일회성 거래라고 보기도 어렵다. 현재 같은 단지 전용 84㎡ 중층 매물의 전세 호가는 4억9000만원부터 시작한다.

광교 신도시에 있는 '광교중흥S클래스' 전용 84㎡는 앞서 최고 11억~13억원 수준에 거래됐으나, 현재는 반토막 수준인 7억원부터 매물이 나온다.

한 집주인은 8억원에 내놨던 전세 매물이 빠지지 않자 단숨에 8000만원을 깎았다.

가파른 하락세에 일각에서는 역전세 우려까지 제기된다. 전셋값이 계속 하락하면 기존 임차인 계약이 만료된 뒤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금리 영향에 전세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입주 물량도 더해지며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과거 전셋값 비교를 통해 가격 추이를 확인하고, 리스크가 있는 경우 반전세 등으로 조정해 보증금을 떼일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seungh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