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4-1구역 최고 22층 1천세대로 탈바꿈…신속통합기획안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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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건축물이 밀집한 서울 강북구 미아4-1구역이 숲과 공원을 낀 1천 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구릉지형 도심 주거의 선도모델인 미아4-1구역(강북구 미아동 8-373 일대)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미아4-1구역이 경전철역 등 도시자원과 북서울꿈의숲 등 자연환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역세권·숲세권 주거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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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로변 옹벽 높이 낮춰…내년 1분기 정비계획 결정 전망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노후 건축물이 밀집한 서울 강북구 미아4-1구역이 숲과 공원을 낀 1천 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구릉지형 도심 주거의 선도모델인 미아4-1구역(강북구 미아동 8-373 일대)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오세훈 시장의 역점 사업인 신속통합기획은 민간 주도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개입해 사업성과 공공성이 결합한 정비계획안을 짜고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주민들이 신속통합기획안을 토대로 정비계획 입안을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정비계획이 확정된다.
서울시는 '지역 단절을 극복하고, 자연으로 열린 친환경 주거단지'를 목표로 미아4-1구역 정비계획 원칙을 마련했다.
기획안에 따르면 현재 191동 540세대가 있는 미아4-1구역은 최고 22층 1천 세대 규모의 아파트로 재건축된다.
2026년 준공 예정인 동북선 경전철역 인근 역세권에는 근린생활시설, 사회복지시설, 도심공공주택 등이 조성된다.
시는 신설 역 주변의 역세권 범위를 2024년까지 한시적으로 확대하고, 용도지역을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최고 22층까지 건립을 가능하게 했다.
아울러 경전철역에서 북서울꿈의숲 방향으로 열려 있는 트임 축을 형성하고, 북서울꿈의숲·월계로변·주변단지를 고려해 최고층수 22층(해발고도 138m) 범위에서 '텐트형(▲)'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도록 계획지침을 마련했다.
조망을 고려해 경전철역 주변 복합거점 건축물은 중저층으로 계획했다.
대상지와 주변 지역을 단절시켰던 월계로변 옹벽 높이는 13m에서 8m로 낮추고, 기존 옹벽 구간도 절반 이상 철거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대지면적이 2천115㎡(5만1천265㎡→5만3천380㎡) 늘어난다.
기획안은 아울러 경사 지역을 적극 활용해 대지를 계단형 데크 형태로 조성하고, 월계로변 경사로를 따라 커뮤니티 공간이 들어서게 했다. 길가와 가까운 저층부에는 근린생활시설과 편의시설을 배치했다.
쾌적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급경사 보도 구간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월계로변 가로공원을 통해 단지뿐 아니라 지하철역과 북서울꿈의숲 공원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했다.
미아4-1구역은 가파른 지형과 높은 해발고도로 인해 제때 환경 정비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4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이 전체 건축물의 72.8%를 차지하게 됐다. 2009년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주민 갈등으로 13년간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이후 작년 말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오 시장은 작년 12월 현장을 방문해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약속하기도 했다.
시는 지난 10개월간 자치구, 주민, 전문가와 함께 20여 차례 토론과 계획 조정 과정 등을 거쳐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이달 중순 정비계획 열람공고에 이어 내년 1분기에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아4-1구역은 신속통합기획 확정과 동시에 정비계획 입안 절차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와 사업시행계획 통합 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통상 정비구역 지정까지는 5년 정도 걸리는데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2년 이내로 절반 이상 단축하는 게 서울시의 목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미아4-1구역이 경전철역 등 도시자원과 북서울꿈의숲 등 자연환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역세권·숲세권 주거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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