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의 죽음에 꿈에서도 눈물"…재난마다 나선 그들은 누가 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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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구조사들은 이태원참사와 같은 현장에서 최일선에서 사람의 생명을 구한다.
현업에 종사하는 응급구조사는 각종 재난 현장에 투입된다.
이태원 참사 현장에도 응급구조사들이 있었다.
현장에 파견된 재난의료지원팀 DMAT(Disater Medical Assiatance Team)도 의사 1명 이상, 간호간호사·응급구조사 2명 이상, 행정요원 1명 이상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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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구조사들은 이태원참사와 같은 현장에서 최일선에서 사람의 생명을 구한다. 매번 현장에서 잔혹한 죽음과 사투를 벌여야 하지만 정작 자신들의 건강을 돌보지 못하고 있다. 응급구조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심리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대한응급구조사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자격을 취득하고 업무를 수행 중인 응급구조사는 2만668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소방 관련 기관에서 활동하는 인원이 1만9060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업체(1528명), 국방부(1111명), 법무부(364명), 보건소(10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응급구조사는 응급환자가 발생한 현장에서 상담·구조 및 이송 업무를 수행한다.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범위 내에서 현장이나 의료기관에 있거나 이송 중일 때는 응급처치의 업무에 종사할 수 있다. 응급구조사는 1급과 2급으로 나뉘며 국가시험에 합격하면 자격을 얻게 된다.
현업에 종사하는 응급구조사는 각종 재난 현장에 투입된다. 이태원 참사 현장에도 응급구조사들이 있었다. 현장에 파견된 재난의료지원팀 DMAT(Disater Medical Assiatance Team)도 의사 1명 이상, 간호간호사·응급구조사 2명 이상, 행정요원 1명 이상 등으로 구성된다.
재난 현장에 나가는 응급구조사들은 심리적 충격을 호소한다. 사설 응급환자 이송 업체에서 일했던 응급구조사 A씨(27)는 "이태원 참사 뉴스를 실시간으로 봤는데 예전에 심폐소생술(CPR) 했던 상황들이 생각났다"며 "환자가 도중에 죽거나 선혈이 낭자한 상황을 본 동료들이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응급구조사 B씨(30대)도 "현장에서 보는 일 하나하나가 스트레스"라며 "지금은 좀 낫지만 예전에는 눈앞에서 사람이 죽거나 다치면 무척 힘들었다. 특히 물에 빠진 아이들은 심폐소생이 힘든데 살리지 못하면 꼭 울면서 꿈에 나와 사나흘은 잠도 못 잔다"고 했다.
그러나 응급구조사에 대한 심리적 지원은 전무하다. 머니투데이 취재진이 만난 응급구조사들은 정신적 고통을 해소하는 방법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응급구조사 B씨는 "돈도 없고 시간도 없다"며 "지원도 되지 않을뿐더러 3교대 근무를 하다 보니 동료에게 미안해서라도 병원에 못 간다"고 말했다.
현직 응급구조사들은 사회적 인식 개선과 함께 심리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생겨야 한다고 했다. 사설 응급환자 이송 업체에서 일하는 응급구조사 C씨(28)는 "환자를 이송하다가 보호자에게 심한 욕설을 들은 적도 있다"며 "직업을 선택하면서 좋은 점만 보고 결정한 건 아니지만 사회적인 인식이 개선됐으면 한다"고 했다.
강용수 대한응급구조사협회 상임부회장은 "대형 재난이 일어났을 때 군이나 소방에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정신적 어려움을 돌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지만 민간업체에서 근무하는 응급구조사들은 (심리적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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