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값에 파느니 물려줄래요"…서울 주택 증여거래 '역대 최고'

유엄식 기자 2022. 11. 10.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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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과 집값 하락 추세가 맞물려 주택거래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증여 거래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 주택 거래에서 증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4~8% 선이었다.

황한솔 경제만랩 연구원은 "거래가 급감하면서 절대적인 증여 거래량은 줄었지만, 주택가격 하락으로 증여세 산정 기준이 낮아졌고, 증여 취득세 기준이 변경되면서 증여 거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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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과 집값 하락 추세가 맞물려 주택거래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증여 거래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세보다 수억 원 내린 가격으로 급하게 처분할 바에 세부담을 줄여 자녀에게 물려주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9일 부동산 정보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서울 주택 거래량 7만9486건 중 증여 거래가 9901건으로 전체 12.5%로 집계됐다. 전년동기(12.2%) 대비 소폭 상승했고, 2006년 통계 집계 후 최대치였다.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 주택 거래에서 증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4~8% 선이었다. 하지만 2018년 9%로 급등한 이후 2019년 10.9%, 2020년 12%, 2021년 12.2%로 잇따라 두 자릿수 비중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주택 증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노원구로 27.8%(1999건 중 556건)에 달했다. 이 기간 거래된 주택 4채 중 1채 이상이 증여 거래였다.

이어 종로구(21.1%) 용산구(19.5%) 서대문구(18.4%) 중구(16.1%) 송파구(15.8%) 서초구(14.9%) 양천구(14.6%) 등의 증여 거래 비중이 높았다. 시내에서 증여 거래 비중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금천구로 6.4%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은 내년부터 증여로 인한 취득세 기준이 시가표준액에서 시가인정액(시세)으로 바뀌어 세부담이 늘어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시가표준액은 정부 공시가격으로 통상 시세의 60~70% 수준인데, 이를 시세로 산정하면 세액이 늘어나게 된다.

또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기에 기존 가격보다 수억 원 내린 급매로 처분하지 않고 차라리 증여하는 게 낫다는 심리적 요인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연구원은 "거래가 급감하면서 절대적인 증여 거래량은 줄었지만, 주택가격 하락으로 증여세 산정 기준이 낮아졌고, 증여 취득세 기준이 변경되면서 증여 거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전국 주택 증여 거래량은 6만5693건으로 전년 동기(10만7775건) 대비 39% 감소했다. 증여 비중은 서울이 가장 높았고 이어 대구(11.9%) 전남(11.6%) 제주(11.4%) 대전(9.4%) 부산(9.0%)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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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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