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용산서장 이태원 파출소서 대기하다 현장 적극 지휘하고 상황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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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을 지휘한 최성범 서울 용산소방서장이 부실 대응 의혹으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입건된 가운데 소방당국은 최 소방서장이 당시 경찰의 참사 전 공동대응 요청을 인지하지 못 했을 것이고 현장 지휘도 적극적으로 했다고 엄호했다.
우선 이 국장은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오후 8시37분과 오후 9시1분 소방에 공동대응 요청을 했지만, 소방이 출동 없이 종결해 피해를 키운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최 소방서장이 인지하지 못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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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소방서 구급차가 처음 현장 도착한 데 대해서는 “전진 배치 구급차 다른 출동으로 이미 나가”
인근 순천향대 병원에 사망자도 이송한 데 대해서는 "구출 과정에서 의복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이고, 현장서 사진 촬영하는 일도 있어서 지휘 뿐만 아니라 질서 유지에 방해돼 가장 가까운 영안실로 지정”
다른 골목서도 압사자 신고엔 "사상자 안정한 장소로 이송. 다른 사고 없었다"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을 지휘한 최성범 서울 용산소방서장이 부실 대응 의혹으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입건된 가운데 소방당국은 최 소방서장이 당시 경찰의 참사 전 공동대응 요청을 인지하지 못 했을 것이고 현장 지휘도 적극적으로 했다고 엄호했다.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이같이 전했다.
우선 이 국장은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오후 8시37분과 오후 9시1분 소방에 공동대응 요청을 했지만, 소방이 출동 없이 종결해 피해를 키운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최 소방서장이 인지하지 못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국장은 “소방에 필요한 부분이 구급차인지, 또는 구조대인지, 또는 화재 출동대인지 이런 것을 확인하기 위해 신고자에게 다시 한번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며 “신고를 받는 접수대에서 판단해서 종결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용산소방서장에게 그런 사항이 전달되는 것은 시간적으로도 차이가 있어서 인지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이 국장은 현장과 가장 가까운 순천향대 병원을 임시 안치소로 지정해 의료 인력이 분산됐다는 지적엔 “당시 사망 판정받은 분들이 구출이나 심폐소생술(CPR) 과정에서 의복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이고, 현장에서 그것을 사진을 촬영하는 일도 있어서 현장에 그대로 두는 것은 현장지휘 뿐만 아니라 질서 유지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다”며 “사망자에 한해서 가장 가까운 영안실 쪽으로 지정해서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부상자 처리에 지장이 초래하지 않았냐는 부분이 있는데, 대부분 영안실로 바로 가셨다”며 “4분 정도 응급실로 이송됐고, 2분은 사망 판정을 받고 나머지 2분은 중상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현장 도착 첫 구급차가 종로 소방서 구급차였던 것에 대해 “사고 발생 당시 관할에 전진 배치돼 있던 구급차가 다른 출동으로 이미 나가 비어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설 구급차 등이 동원되지 않은 것에 대해선 “대형재난으로 다수 사상자가 발생할 때 일반적으로 사설구급차 등을 동원하지 않는다”며 “119 구급차가 상당히 많이 있고 통신망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사상자를 이송한 후에 신원 확인이라든가 통계에서 자료 관리하는 데 있어서 맹점이 있다고 판단돼 삼풍 백화점 붕괴 후 119 구급차가 대응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참사 발생 골목 말고 다른 곳에서도 압사자 신고가 들어온 것에 대해선 “시민들이 사상자를 안전한 장소로 이송한 것이고, 다른 곳에서 압사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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