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시진핑 '첫 만남'…짧은 시간 주고받을 메시지는

김일창 기자 2022. 11. 10.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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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1일부터 4박6일 일정으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아세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발리를 차례로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이곳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방한한 중국 사절단과 지난 9월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과의 만남에서 시 주석의 방문을 요청했지만 구체적인 진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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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개최 인니 발리서 첫 만남 예상…풀어사이드·환담 유력
習 방한 간접 요청한 尹 직접 초청?…한일·한미일 회담 가능성도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통화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뉴스1 자료사진, AFP) 2022.3.25/뉴스1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1일부터 4박6일 일정으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아세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발리를 차례로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이곳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이어 두 번째로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거론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지난 9월 뉴욕에 이어 두 번째로 양자회담을 할 가능성이 있다.

10일 국가안보실은 윤 대통령이 11일부터 15일까지 프놈펜에서 개최되는 아세안, 발리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시 주석과의 만남이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 3월25일 시 주석과 첫 전화 통화로 인사를 주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방한한 중국 사절단과 지난 9월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과의 만남에서 시 주석의 방문을 요청했지만 구체적인 진전은 없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시 주석과의 만남에서 방한을 직접 요청할 지 주목된다.

시 주석과의 만남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식 정상회담이 아닌 풀어사이드(약식회담)나 스탠딩 환담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통역까지 고려하면 짧은 시간 만남일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48초 스탠딩 환담을 나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짧은 환담에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물밑에서 여러 안이 조율돼 정상간 확인 수준의 대화가 오갔기 때문에 성과와 의미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중국은 우리 측과 물밑 협상을 할 상황이 되지 않아 즉석에서 두 정상간 대화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짧은 시간이라 핵심 사안을 주고 받는다고 가정하면 두 정상이 어떤 내용을 주고받을지가 관심일 수밖에 없다. 일부에서는 첫 만남이고 주어진 시간을 고려할 때 인사를 주고받고 향후 대화 채널을 구체화하는 것을 약속하는 것으로 환담이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안보실 고위 관계자는 "시진핑 주석과는 자연스럽게 회의장에서 만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만 정식정상회담인지 풀어사이드인지 조우인지 현재로서는 확정된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시 주석과 회담장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것이기 때문에 그 기회를 잘 활용해서 소통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한일 양측의 입장에 다소 차이를 보인다. 일본 언론은 사실상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지만, 국가안보실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 9월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전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확정적으로 발표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약식수준으로 축소한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3자 정상회담에서 마주할 가능성이 있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가능성은 비교적 크다는 관측이다.

안보실 고위 관계자는 "한미일 정상회담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은 현재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한미일 3국 정상이 29일 오후(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국제회의장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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