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강일 '반값 아파트' 내달 공급…59㎡ 분양가 3.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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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빠르면 다음 달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3단지에 토지임대부주택(반값아파트)을 공급한다.
그는 "싱가포르의 경우 35평 아파트가 3억~4억원에 분양되며 그 안에 토지임대료 99년 치가 포함돼있다"며 "우리도 매달 토지임대료 받는 방식보다 10~50년 치 미리 선납방식은 어떨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H는 고덕강일을 시작으로 마곡, 위례, 은평 등 SH공사 보유 중인 땅에 순차적으로 반값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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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빠르면 다음 달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3단지에 토지임대부주택(반값아파트)을 공급한다. 토지임대부주택은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받는 형태다. 분양가는 전용 59㎡ 기준으로 3억5000만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반값아파트는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2012년을 마지막으로 더는 공급되지 않았다. 다음 달 공급이 재개되면 10년 만에 첫 공급이 된다.
김 사장은 "예상 분양가는 내부적으로 3억9000만원 선에서 논의됐는데 최근 금리가 많이 오르는 등 분양자의 부담이 커진 점을 반영해 3억5000만원 안팎으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반값아파트는 사전 예약 형태로 청약을 받는다. 공사가 90%가량 끝났을 때 본 계약을 체결하며 이때 분양가격이 확정된다. 김 사장은 "(분양가격은)거의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 사업지는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 2지구 내 3단지로 약 5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공공주택 50만호 공급 계획에도 포함돼 있다.
건물만 분양을 받기 때문에 SH공사에 일정액의 토지임대료를 내야 한다. 토지임대료가 20만원이라면 30년 거주 시 분양가격 외에 7200만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한다.
김 사장은 "토지임대료 책정은 아직 논의가 더 필요하다"면서도 "부담을 최대한 낮춰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의 경우 35평 아파트가 3억~4억원에 분양되며 그 안에 토지임대료 99년 치가 포함돼있다"며 "우리도 매달 토지임대료 받는 방식보다 10~50년 치 미리 선납방식은 어떨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납방식을 선택할 경우 토지임대료를 대폭 할인해주는 식이다.
토지임대부주택은 의무거주기간인 5년이 지나면 공공에 되팔 수 있고 시세 차익의 70%를 보장한다. 현재는 최대 80년까지 거주가 가능한데 향후 법 개정을 통해 100년까지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SH공사는 품질에 대해서도 자신했다. 김 사장은 "3억5000만원(전용 59㎡)이면 강남의 타워팰리스 급으로 짓고 SH공사도 일정 부분 수익을 남길 수 있다"면서 "본 계약 때 집이 마음에 안 들면 얼마든지 계약을 해지해도 된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SH는 고덕강일을 시작으로 마곡, 위례, 은평 등 SH공사 보유 중인 땅에 순차적으로 반값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재건축 연한이 도래하는 약 34개 임대주택 단지 4만 가구도 대상지다. 현재 노후 임대주택 단지별로 계획을 수립 중인데 현재 15층 아파트를 50층 이상으로 초고층화해 반값아파트 공급 물량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공공이 보유한 부지도 후보군으로 꼽았다.
김 사장은 "국회 통과만 이뤄지면 다음 달 곧바로 사전 예약을 받을 수 있다"면서 "부지가 있기 때문에 사전 예약 후 입주까지 2년~3년이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함께 반값아파트 흥행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금리가 급등하기 때문에 오히려 집값 부담이 덜한 반값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 "100년 동안 살 수 있는 좋은 아파트를 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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