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메타, 1만 1천 명 해고…18년 역사상 첫 대규모 구조조정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2. 11. 10.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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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메타, 1만 1천 명 해고…18년 역사상 첫 대규모 구조조정
▲머스크, 트위터 인수 후 테슬라 주식 5조 5천억 원어치 매각
▲IBM, 433퀀텀비트 프로세서 공개…3배 빨라진 양자프로세싱
▲넷플릭스, 스포츠 생중계도 진출 모색
▲공화당 '레드 웨이브' 없었다
▲美 9월 도매재고 전월 대비 0.6% 증가…예상치 하회

메타, 1만 1천 명 해고…18년 역사상 첫 대규모 구조조정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했습니다.

현지시간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전체 직원의 13%에 해당하는 1만 1천 명 이상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은 메타 18년 역사상 첫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사무 공간 축소, 재량지출 축소, 내년 1분기까지 신규 채용 동결 등의 조치도 포함됐습니다.

저커버그 CEO는 서한에서 "메타 역사상 가장 큰 변화에 대해 알린다"며 "슬픈 순간이지만 다른 길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데믹 기간 동안 늘어난 온라인 활동이 계속될 것으로 잘못 판단했다"며 "내가 잘못 생각했다. 그 책임을 지겠다"라고 인정했습니다.

전체 직원 수 대비 메타의 감원 비율은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트위터(50%)에 못 미치지만, 해고자 수는 올해 들어 몸집 줄이기에 나선 빅테크 기업 중 최대 규모입니다.

메타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은 틱톡과 같은 다른 소셜미디어들과의 경쟁 격화, 디지털 광고시장 위축, 메타버스 투자에 따른 비용 급증 때문입니다.
 
지난 3분기 메타의 비용 지출은 전년 동기보다 19%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46% 급감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습니다.

'올인'에 나선 메타버스에만 올해 들어 94억달러를 쏟아부었으나, 아직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메타는 또 애플의 프라이버시 보호 정책 강화로 '타깃 광고'에 큰 차질을 빚은 데 이어 경기둔화 여파로 4분기 광고 매출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같은 악재가 겹치면서 메타 주가는 연초 대비 70% 이상 폭락한 상태입니다.

머스크, 트위터 인수 후 테슬라 주식 5조 5천억 원어치 매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트위터 인수 직후 테슬라 주식 40억 달러(약 5조 5천억 원)어치를 매각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8일 미 증권거래의원회(SEC) 공시를 인용해 머스크가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테슬라 주식 1천950만 주를 매각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 지분은 14%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테슬라 주식 보유로 세계 최대 부자에 등극한 머스크는 올해에만 이 회사 주식을 190억 달러어치(약 26조 원) 이상 팔아치웠습니다.

앞서 지난해 11∼12월에도 올해 종료되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에 필요한 세금 납부 용도라며 160억 달러어치(약 21조 8천억 원)를 매각했습니다.

WSJ는 머스크가 주식을 매각한 배경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트위터의 경영상 어려움과 인수 자금 관련 필요성 등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앞서 4월과 8월 주식 매각 이후 추가로 주식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4일 "트위터의 매출이 급감하는 상황"이라며 "하루 400만 달러(약 54억 6천만 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직후 식품업체 제너럴밀스와 오레오의 몬데레즈인터내셔널, 유나이티드 항공 등 대형 광고주들이 혐오 콘텐츠 증가 우려, 주요 임원 퇴사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 등을 이유로 트위터 광고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또 폭스바겐과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자동차 업체들도 자사의 마케팅 관련 자료들이 경쟁사인 테슬라로 유출될 것을 우려해 광고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현재 트위터 매출의 90%가 광고에서 나오는 만큼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60조 원)에 인수하면서 공동투자자들과 함께 335억달러(약 45조 7천억 원)를 주식 발행 형식으로 마련했습니다.

또 트위터가 130억 달러(약 17조 7천억 원)를 대출받는 차입매수(LBO) 방식으로도 인수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WSJ는 머스크의 차입매수로 트위터가 대출을 떠안게 됨에 따라 트위터가 연간 추가로 지급해야 하는 이자 규모가 10억달러(약 1조 4천억 원)에 이른다고 추산했습니다.

트위터의 지난 5년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평균은 약 7억달러(약 9천600억 원)로 앞으로 내야 하는 이자 규모에 못 미칩니다.

IBM, 433퀀텀비트 프로세서 공개…3배 빨라진 양자프로세싱

미국 IBM이 최신 양자 정보처리장치(프로세서) '오스프리'(Osprey)를 공개했습니다.

IBM은 현지시간 9일 미국 뉴욕주 아몽크 본사에서 'IBM 퀀텀 서밋'을 열고 양자컴퓨터 정보처리 단위 '퀀텀 비트'를 433개로 늘린 오스프리를 선보였습니다.

오스프리는 지난해 공개한 127큐비트 양자 프로세서인 '이글'(Eagle)보다 세 배 많은 433큐비트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양자 정보 기본 단위인 큐비트는 많으면 많을수록 성능이 좋아집니다.

양자컴퓨터 프로세서는 데이터를 동시다발로 처리할 수 있어 막강한 연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 연결된 것처럼 행동하는 양자얽힘 특성을 이용해 근본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한 통신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양자컴퓨터는 배터리 성능 향상이나 이산화탄소 배출 축소 기술 등 가장 강력한 슈퍼컴퓨터로도 처리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컴퓨터·통신 보안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스포츠 생중계도 진출 모색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 구독자 확보에 비상이 걸린 넷플릭스가 스포츠 생중계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8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영국·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에 대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중계권을 입찰했다가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넷플릭스가 여자프로테니스(WTA)와 사이클경기 영국 중계권 등 다른 스포츠에 대한 입찰도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넷플릭스는 또 스포츠 중계권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점을 고려해 작은 스포츠 리그 매입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핑처럼 덜 알려진 스포츠 리그를 사들여 넷플릭스의 방대한 방송망을 활용해 인기 스포츠로 육성한다는 방침입니다.

한 소식통은 넷플릭스가 지난해 말 세계서핑리그(WSL) 매입 협상을 벌였으나 양측이 가격에 합의하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말했습니다.

유명 스포츠 분야에서는 이미 OTT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는 '목요일 밤 풋볼'(Thursday Night Football)을 방송하고 있고, 애플의 '애플TV+'와 컴캐스트의 '피콕'은 지난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 중계권을 확보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올해 초 미국 내 인기스포츠로 부상한 포뮬러원(F1) 라이브 스트리밍 판권 입찰에도 참여했으나 월트디즈니의 'ESPN'에 밀렸습니다.

미국에서는 스포츠 시즌 중 한 달에 적어도 한 번 이상 경기를 생중계로 보는 사람이 1억 6천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돼 OTT들이 포기하기 어려운 시장입니다.

공화당 '레드 웨이브' 없었다

현지시간 8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결과 그간 민주당이 독식해온 양원이 공화당과 절반씩 분점되며 여야간 권력 지형이 절묘하게 균형을 맞추는 '황금 분할'의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전통적으로 중간선거가 '집권당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여당에 불리한 구조라는 점에서, 정권심판론을 내세워 의회 완전 장악을 노렸던 공화당으로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경제 불안으로 공세에 시달렸던 민주당은 일단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에서 향후 주요 정책 '흔들기'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관적인 여론조사 전망을 뒤엎고 상원을 수성한 것만으로도 선전을 펼쳤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선거전 막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유세 전면에 내세우며 정권심판론에 불을 지폈던 공화당은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아쉬움을 숨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투표 직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이 하원은 물론 상원까지 접수할 수 있다는 통계 수치까지 나오면서 분위기가 한껏 고무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민주당이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을 뒤집었다"며 "트럼프가 지원한 공화당 후보들이 중요 격전지에서 뒤처졌다"고 개표 후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AFP통신은 "중간선거에서 '레드 웨이브'(공화당 압승)에 대한 기대는 김이 새버렸다"고 평가했습니다.

美 9월 도매재고 전월 대비 0.6% 증가…예상치 하회

미국 9월 도매재고 증가세가 전월보다 둔화됐습니다.

현지시간 9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도매 재고는 전월보다 0.6% 증가한 9천185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수정된 전월 증가율 1.4% 증가보다 둔화된 수준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8% 증가에도 못미쳤습니다.

9월 도매 재고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1% 증가했습니다.

판매 대비 재고 비율은 1.31로, 지난해 같은달 기록한 1.21을 웃돌았습니다.

9월 도매 판매는 전월 수정치보다 0.4% 증가한 6천999억 달러를 기록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4%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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