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6만명대 확진, 사망 급증… 방역 당국 “겨울철 재유행” 공식화
정부가 “코로나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했다”고 공식화했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최근 늘어났기 때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9일 이같이 밝히고 “감염재생산지수도 3주 연속 1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감염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값이다. 1을 넘으면 유행 확산, 밑이면 유행 억제를 뜻한다.
확진자 수도 이틀 연속 6만명대를 이어갔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6만247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만2273명)보다 199명(0.3%) 늘었고, 1주일 전(5만4737명)보다 7735명(14%) 증가했다. 9월 15일 7만1444명 이후 55일 만에 가장 많았고, 사망자는 59명으로 9월 25일 73명 이후 45일 만에 최다였다. 방역 당국은 “우선 60세 이상 고령층·요양시설 입소자 등 감염 취약 계층에 대한 동절기 백신 접종과 치료제 처방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률적 사회적 거리 두기 같은 강제적 조치는 없지만, 겨울철 재유행이 안정화할 때까지 실내 마스크 착용과 확진 시 7일 격리 등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복병은 낮은 백신 접종률이다. 2가 개량 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 접종은 전날 5만8078명이 접종을 마쳐 누적 접종자는 132만2557명이 됐다. 다만 전 국민 접종률이 인구 대비 3%에 불과하고, 고위험군인 60세 이상과 감염 취약 시설의 접종률도 각각 9.0%, 6.9%로 낮은 수준이다. 당국은 “많은 국민이 기초 접종 완료와 한 번 감염된 경험으로 면역을 획득했다고 판단하는 듯하다”며 “면역은 시간이 가면서 줄고 새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을 예방하는 데 충분치 않아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중증·사망 예방을 위해 반드시 접종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올겨울 코로나 유행 정점으로는 ‘최대 20만명대’가 꼽혔다. 질병관리청은 민간 연구기관 4곳과 함께 이번 겨울철 유행 전망을 분석한 결과, 최대 20만명까지 일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나머지 기관들도 최소 5만명 미만, 최대 20만명 초반 전망치를 내놨다. 격리 방침을 완화할 경우 질병관리청은 최대 25만명, 연구기관들은 최대 30만명대 유행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방대본은 “정점은 변이 유입 상황에 따라 12월 또는 그 이후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대 18만명, 정점 주간 하루 평균 13만명이었던 지난 여름철 유행 수준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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