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자율주행 믿다간 큰일난다…‘서부산TG 화재’ 원인 지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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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서부산요금소에서 발생했던 전기차 화재 원인이 배터리 충격으로 추정된다는 경찰의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면서 전기차 이용자와 소방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반자율주행 중 충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터라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은 차량 화재 발생 원인으로 배터리를 지목했다.
문제는 전기차 사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 충격으로 즉각적인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발생하자 불안감이 커진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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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명 사망한 사고 경찰 조사결과
- “충돌 직전 감속·핸들 조작 없고
- 음주, 보험범죄 혐의점 안 나와”
- 배터리 충격으로 화재 발생 추정
- 첨단장치 이용 증가 속 주의 요구
최근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서부산요금소에서 발생했던 전기차 화재 원인이 배터리 충격으로 추정된다는 경찰의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면서 전기차 이용자와 소방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반자율주행 중 충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터라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지난 6월 전기차 아이오닉5가 남해고속도로 서부산요금소 앞 충격흡수대를 정면으로 들이받은 뒤 전소해 30대 운전자와 40대 동승자 2명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사고 당일 운전자와 동승자가 음주를 하거나 보험금 범죄와 관련됐다는 것을 뒷받침할 근거가 없다고 봤다.
경찰은 차량 화재 발생 원인으로 배터리를 지목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차체 하부의 배터리팩 전면부와 충격흡수대가 직접 부딪혀 엔진룸으로 불이 번진 것으로 봤다.
경찰은 “차량을 직접 운전하지 않는 등 부주의로 인한 사고로 추정된다”며 “스마트크루즈(반자율주행) 상태로 달리다 충격흡수대와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에 따르면 차량은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정속 주행을 돕는 반자율주행 상태였으며 충격 직전 속도는 약 시속 96㎞였다. 사고 발생 전 5초 이내에 가속·제동·핸들 조작이 없었다.
문제는 전기차 사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 충격으로 즉각적인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발생하자 불안감이 커진다는 점이다. 전기차를 운행 중인 택시운전사 A(62) 씨는 “보조금 때문에 매력적이어서 사기는 했지만 이번 사고처럼 충격을 받을 때 화재가 날까 계속 신경이 쓰인다”며 “끄기도 어렵다는 말에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열폭주로 인한 전기차 리튬이온배터리 화재는 진화 후에도 다시 불이 붙는 등 진압이 어렵다. 이번 사고 당시에도 이동식 침수조 등을 이용해 불을 완전히 끄는 데 7시간가량 걸렸다. 진화를 위한 장비 보급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전기차 화재 진압에는 크게 질식소화덮개, 이동식 침수조가 동원된다. 이 중 배터리에 다시 불이 붙는 것을 막는 이동식 침수조는 전국 소방본부 18곳 가운데 부산(11개) 세종(2개) 경기(2개)에만 있다. 부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이동식 침수조를 갖고 있지만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서 지속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지난 3월 기준 부산의 누적 등록 전기차 수는 1만5330대로 이전 분기(1만2375대)에 비해 23%(2955대) 늘었다.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율 20%를 돌파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시내 소방서마다 1개의 이동식 침수조가 있지만 전기차 수요 증가에 대비해 진화 장비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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