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권 ‘위험 노출 부동산 금융’ 4년새 2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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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급등과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위험에 노출된 비은행권의 부동산 '그림자금융' 규모가 4년 새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위험 노출액이 100조 원 가까이 늘어 금융권 전반의 연쇄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은행권의 부동산 PF 관련 위험 노출액(대출+유동화증권+채무보증)이 2018년 이후 4년간 95조6000억 원(104.8%) 급증하며 그림자금융 확대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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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관련 위험 노출액 95조 급증
“제2금융 연쇄부실 우려 대비해야”
금리 급등과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위험에 노출된 비은행권의 부동산 ‘그림자금융’ 규모가 4년 새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위험 노출액이 100조 원 가까이 늘어 금융권 전반의 연쇄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보험사, 저축은행, 증권사 등 비은행권의 부동산 그림자금융 규모는 842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말(449조 원)과 비교해 87% 급증한 규모다.
부동산 그림자금융은 주요 20개국(G20) 수준의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아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부동산금융 위험 노출액(익스포저)을 뜻한다. 여기엔 비은행권 부동산펀드, 특별자산펀드, 부동산신탁 수탁액, 부동산 PF 대출 및 유동화증권 등이 모두 포함됐다.
비은행권의 부동산 PF 관련 위험 노출액(대출+유동화증권+채무보증)이 2018년 이후 4년간 95조6000억 원(104.8%) 급증하며 그림자금융 확대를 이끌었다. 부동산펀드와 신탁은 각각 80%가량 늘었다. 금융연구원은 “보험사, 여신전문금융사, 증권사 등이 PF 관련 익스포저를 크게 확대해 조달 금리 상승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잠재적 부실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비은행권이 주로 투자한 상업용 부동산은 주택에 비해 레버리지(차입) 비율이 높은 데다 가격이 하락하면 자금 회수가 어려워 연쇄 부도나 차환 실패 등의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연구원은 “과도한 PF 대출과 채무보증에 나섰던 제2금융권의 연쇄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업권별 자체 위기관리 노력과 정책당국의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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