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선거 '레드웨이브' 없었다...공화 '하원' 장악, 상원은 '초접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레드 웨이브(Red Wave)'는 없었다. 당초 공화당이 선거판을 휩쓸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여러 경합지역에서 박빙 승부가 벌어졌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NBC, CNN 등에 따르면, 전날 치뤄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하원 다수당 탈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NBC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220석을 차지하고 민주당이 21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원 435석 중 과반인 218석 이상을 차지하면 다수당 지위를 확보한다.
현재 개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CNN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184석, 202석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하기 위해선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세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관건은 상원이다. 당초 팽팽한 경합 속에서도 공화당이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피를 말리는 초접전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간 현재 상원(총 100석)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48석, 49석을 확보, 누가 최종 승자가 될 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번 선거의 승부처 중 하나인 펜실베이나주에서 존 페터만 민주당 후보(50.4%)는 메메트 오즈 공화당 후보(47.2%)를 꺾으며 공화당에 큰 타격을 입혔다. 위스콘신주에선 공화당의 론 존슨 상원의원(50.5%)이 만델라 반스 민주당 후보(49.5%)를 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아직 승부가 가려지지 않은 조지아, 네바다, 애리조나주 등 3곳이 최종 승부처다.
CNN에 따르면, 이날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9시20분 기준 애리조나주는 개표율 69%인 상황에서 민주당(51.4%)이 공화당(46.4%)를 앞서고 있다. 네바다주에선 오전 4시44분 기준 개표가 80% 진행된 상황에서 공화당(49.9%)이 민주당(47.2%)을 앞서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사실상 상원의 마지막 한 자리가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다.
'승부처' 조지아주는 오전 11시16분 기준 개표율 96%로 민주당(49.2%)이 공화당(48.7%)에 앞선 상황이다. 그러나 개표가 끝나더라도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조지아주는 선거법을 통해 후보가 50% 이상을 득표해야 당선자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12월 결선 투표로 갈 가능성이 높다.
뉴욕타임스는 "공화당이 첫 임기를 맞은 대통령의 정당을 상대로 수십 년만에 가장 빈약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공화당은 1994년 빌 클린턴 대통령의 민주당으로부터 하원 54석, 2010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시에는 63석을 각각 빼앗는 성과를 거뒀는데, 이번에는 하원 장악을 위한 최소한의 의석만을 챙기는 결과를 얻었다는 진단이다.
이번 선거는 40년 만에 나타난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대통령의 낮은 지지도 등으로 공화당의 낙승이 예상됐다. 수세에 몰린 민주당은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판단'을 앞세워 맞섰다. 결과적으로, 친(親)트럼프파 후보 상당수는 예상 외의 저조한 성과를 보였고, 공화당은 웃지 못했다.
그러나 공화당의 하원 장악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공화당이 바이든 행정부의 입법 활동을 막는 동시에, 행정부에 대한 의회 차원의 조사 및 부채 상한선에 논쟁에 불을 붙이는 등 향후 2년 간 치열한 갈등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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