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선거 '레드웨이브' 없었다...공화 '하원' 장악, 상원은 '초접전'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2. 11. 10.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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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8일 (현지시간) 콜로라도주 덴버의 고등학교에 마련된 중간 선거 투표소에서 주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레드 웨이브(Red Wave)'는 없었다. 당초 공화당이 선거판을 휩쓸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여러 경합지역에서 박빙 승부가 벌어졌다.

일단 공화당의 하원 장악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초점은 ' 상원 선거결과에 모인다.
"공화당, 하원 탈환 확실시"
(뉴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8일 (현지시간) 뉴욕의 브루클린 박물관에 마련된 중간 선거 투표소에서 주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NBC, CNN 등에 따르면, 전날 치뤄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하원 다수당 탈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NBC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220석을 차지하고 민주당이 21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원 435석 중 과반인 218석 이상을 차지하면 다수당 지위를 확보한다.

현재 개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CNN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184석, 202석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하기 위해선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세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차기 하원의장이 유력한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는 "우리가 하원을 되찾을 것이 분명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상원은 '초접전'...민주 48석, 공화 49석 확보
(AFP=뉴스1) 최종일 기자 = 오는 8일 치러지는 미국 펜실베니아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맞붙은 민주당 존 페터만(사진 좌측) 후보와 공화당 메메트 오즈 후보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건은 상원이다. 당초 팽팽한 경합 속에서도 공화당이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피를 말리는 초접전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간 현재 상원(총 100석)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48석, 49석을 확보, 누가 최종 승자가 될 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번 선거의 승부처 중 하나인 펜실베이나주에서 존 페터만 민주당 후보(50.4%)는 메메트 오즈 공화당 후보(47.2%)를 꺾으며 공화당에 큰 타격을 입혔다. 위스콘신주에선 공화당의 론 존슨 상원의원(50.5%)이 만델라 반스 민주당 후보(49.5%)를 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아직 승부가 가려지지 않은 조지아, 네바다, 애리조나주 등 3곳이 최종 승부처다.

CNN에 따르면, 이날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9시20분 기준 애리조나주는 개표율 69%인 상황에서 민주당(51.4%)이 공화당(46.4%)를 앞서고 있다. 네바다주에선 오전 4시44분 기준 개표가 80% 진행된 상황에서 공화당(49.9%)이 민주당(47.2%)을 앞서고 있다.

판세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상원은 민주당 49석, 공화당 50석의 구도가 된다. 부통령이 상원의장을 겸임하며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민주당은 50석을 얻으면 상원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다. 반면 공화당은 51석을 차지해야 다수당 지위를 얻는다.
상원 최종 승부처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로이터=뉴스1) 권진영 기자 = 1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조지아 공영방송 사무실 미디어룸 TV에 중간선거를 앞두고 조지아 주지사 토론회가 방영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를 감안할 때 사실상 상원의 마지막 한 자리가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다.

'승부처' 조지아주는 오전 11시16분 기준 개표율 96%로 민주당(49.2%)이 공화당(48.7%)에 앞선 상황이다. 그러나 개표가 끝나더라도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조지아주는 선거법을 통해 후보가 50% 이상을 득표해야 당선자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12월 결선 투표로 갈 가능성이 높다.

"공화당, 하원 승리 불구 실망스러운 결과"
이번 선거결과를 놓고, 미 언론들은 공화당의 실망스러운 선거 결과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는 "공화당이 첫 임기를 맞은 대통령의 정당을 상대로 수십 년만에 가장 빈약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공화당은 1994년 빌 클린턴 대통령의 민주당으로부터 하원 54석, 2010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시에는 63석을 각각 빼앗는 성과를 거뒀는데, 이번에는 하원 장악을 위한 최소한의 의석만을 챙기는 결과를 얻었다는 진단이다.

(팜비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8일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열린 마러라고 선거의 밤 행사서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번 선거는 40년 만에 나타난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대통령의 낮은 지지도 등으로 공화당의 낙승이 예상됐다. 수세에 몰린 민주당은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판단'을 앞세워 맞섰다. 결과적으로, 친(親)트럼프파 후보 상당수는 예상 외의 저조한 성과를 보였고, 공화당은 웃지 못했다.

그러나 공화당의 하원 장악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공화당이 바이든 행정부의 입법 활동을 막는 동시에, 행정부에 대한 의회 차원의 조사 및 부채 상한선에 논쟁에 불을 붙이는 등 향후 2년 간 치열한 갈등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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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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