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농협 ‘생크림 찹쌀떡’ 인기에…지역 농가도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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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생크림 찹쌀떡'으로 떡 시장에서 돌풍 일으키고 있는 익산농협의 김병옥(62) 조합장은 9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성공적인 떡방앗간 운영에 대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생크림 찹쌀떡'은 익산농협의 작은 떡방앗간에서 만든 대표적인 상품이다.
고심하던 익산농협은 소비자들의 반응과 니즈, 직원들의 아이디어 등을 결합해 간식 시장 변화와 젊은층의 취향 등을 고려한 신제품으로 '생크림 찹쌀떡'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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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와 농협의 상생 원동력이 되고 있다"
“패스트푸드를 선호하는 젊은이들이 우리의 떡을 다시 찾는 계기가 됐어요. 쌀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에도 도움이 돼 기쁩니다”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다. 출시 초기 찹쌀떡을 맛보기 위해 농협하나로마트에서 50∼100여명씩 줄을 서서 기다리던 고객들은 요즘 개점 시간보다 2∼3시간 먼저 나와 매장 밖에서 장사진을 치는 게 일상이 됐을 정도다. 이곳 찹쌀떡 생산량은 하루 9000개로 그다지 많지 않아 1인당 5봉지로 선착순 한정 판매하지만, 매일 문전성시를 이뤄 그야말로 ‘돈 주고도 못 사는 제품’으로 꼽힌다.
온라인에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입소문이 확산하면서 판매 시작 1∼2분만에 700∼900세트가 전량 매진되는 사태가 빚어지기 일쑤다. 이로 인해 구입가의 3∼4배나 높은 가격에 이를 되파는 사례도 자주 목격된다.
익산농협 찹쌀떡은 김 조합장이 무투표 당선으로 취임한 2017년 떡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방앗간을 구축하면서 탄생했다. 직원들을 전국 유명 떡집과 제빵점 등에 보내 맛의 비결을 본보기하고 실패를 거듭한 끝에 시루떡, 가래떡, 쑥떡 등을 만들어 하나로마트에 내놨다.
원칙은 지역 조합원들이 직접 생산하는 찹쌀과 흑임자(검은깨), 팥, 콩 등 재료를 넉넉한 가격에 매입해 사용하고 전통 방식으로 제조하며, 방부제 등 첨가물을 전혀 쓰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연매출은 2억∼8억원 정도로 기대에 못 미쳤다.
고심하던 익산농협은 소비자들의 반응과 니즈, 직원들의 아이디어 등을 결합해 간식 시장 변화와 젊은층의 취향 등을 고려한 신제품으로 ‘생크림 찹쌀떡’을 내놨다. 찹쌀 피를 얇게 만들고 앙금으로 생크림과 크림치즈를 뜸뿍 넣었다. 냉동으로 유통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면서도 해동 시 탄력 있는 식감이 떨어지지 않게 했다.
김 조합장은 “떡방앗간이 쌀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와 농협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향후 녹차, 초콜릿, 쑥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대전 성심당빵, 제주 오메기떡처럼 지역 명물 먹거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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