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네이버 안전거래' 판박이...범죄 계좌 공개
[앵커]
인터넷 중고 거래 시장 규모는 지난해 24조 원에 달할 정도로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커지는 시장 규모만큼, 사기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는데요.
이번 뉴스 눈여겨보시길 바랍니다.
YTN이 직접 확인한 피해자만 수백 명인데, 사기범들은 특정 계좌를 돌려쓰고 있었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중고거래 사기 피해자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입니다.
피해 금액은 수십만 원부터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가방과 청바지 등 의류부터 냉장고와 세탁기, 골프채, 외국 화폐까지 사기 물품은 다양합니다.
수법은 치밀했습니다.
거주지를 물어본 뒤, 최대한 먼 곳에 산다고 말해 택배 거래를 유도하고 네이버 안전거래를 하자며, 링크를 보내줍니다.
실제와 똑같은 사이트, 도메인 주소에 'naver pay'라고 적혀있지만 사실 가짜입니다.
[중고 거래 사기 피해자 : 일단 웹 사이트 링크부터 네이버 페이 이런 식으로 되어 있고, 네이버 사이트랑 완전 똑같이 만들어놨어요. 그리고 네이버 페이 이거 하면 얼마까지 적립이 된다, 이런 식으로까지 다 정교하게 만들었어요.]
같은 수법에 피해가 반복되면서 확인된 피해자만 수백 명.
피해자들은 사기 피해 수법과 계좌 등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YTN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중고거래 사기에 이용된 계좌를 공개합니다.
■중고거래 사기 이용 계좌 (2022년 10월 12일부터 최근까지)
기업은행 159 100764 01 019 서현○ 기업은행 516 051600 01 016 김희○ 기업은행 529 065358 01 017 김류○ 기업은행 127 084600 01 014 최혜○ 기업은행 0133 3300 197 김다○ 기업은행 248 05 346601 014 김다○ 기업은행 187 082530 02 017 배영○ 기업은행 007 502899 01 010 문상○ 기업은행 016 511088 02 011 김태○ 기업은행 405 102512 01 018 배일○ 기업은행 566-036847-01-011 곽은○
중고 거래 사기에 사용된 계좌는 현재 확인된 것만 모두 11개.
모두 기업은행 계좌로 확인됐는데, 대부분 대포 통장으로 추정됩니다.
피해자들은 단순 개인 간 사기가 아닌, 보이스 피싱과 같은 조직적 범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중고 거래 사기 피해자 : 서현○ 명의로 사기를 당한 사람을 보면 여러 개의 카톡 아이디가 있고, 블로그를 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되게 다양하게 여러 명의 사람이 이제 전부 서현○ 계좌로 (돈을) 달라고 하니까 이게 조직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사기범들은 처음 두세 개로 시작한 사기 은행 계좌를 피해자들이 알아차리자 계좌를 바꿔가며 범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에 신고했지만, 제대로 된 수사는 아직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
피해자들은 답답합니다.
[중고 거래 사기 피해자 : 이 사람이 잡히기는 할까, 이런 생각도 들고, 좀 더 솔직히 이런 사기도 (검거) 골든 타임이 있다고 하는데, 좀 빨리빨리 대처를 해주면 더 많은 피해를 막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있어요.]
지난해에만 3,600억 원이 넘는 피해액이 발생한 중고거래 사기.
판박이처럼 똑같은 인터넷 결제 사이트와 돌려쓰는 사기 은행 계좌로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범행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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