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만 팔로워 둔 억만장자…北해커 도운 사기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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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사치스러운 일상을 자랑해온 나이지리아의 한 인플루언서가 온라인 사기·돈세탁 혐의 등으로 미국에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다.
8일(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 CNN 방송 등은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 지방법원이 '레이 허시퍼피'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28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렸던 라몬 아바스(40)에게 징역 11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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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사기·자금세탁 등 혐의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사치스러운 일상을 자랑해온 나이지리아의 한 인플루언서가 온라인 사기·돈세탁 혐의 등으로 미국에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다.
8일(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 CNN 방송 등은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 지방법원이 ‘레이 허시퍼피’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28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렸던 라몬 아바스(40)에게 징역 11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아바스는 2020년 6월 두바이에서 체포됐고 지난해 4월에는 일부 자금세탁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아비스는 인스타그램에서 호화로운 생활로 인기를 끌었다. 명품을 걸친 모습과 자가용 비행기 앞에서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억만장자의 삶을 과시했다. 그는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 고급 승용차가 줄지어 선 가운데 포즈를 취하는 사진을 ‘올마인(AllMine)’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자신을 ‘부동산 개발업자’로 소개했지만, 미 연방 수사국(FBI)은 그가 2400만달러(약 330억원)가 넘는 돈을 뜯어낸 온라인 해킹, 사기 등을 통해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아바스와 그 일당은 은행의 정상적인 계좌 송금 요청 이메일인 것처럼 조작하거나, 은행원을 사칭하고 가짜 홈페이지를 만드는 방식 등으로 돈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아바스는 이메일 피싱 범죄 중 하나인 ‘기업 이메일 침해’(BEC)의 방식으로 돈을 가로챘다. BEC 공격은 기업 이메일 계정을 해킹한 후 기업 간 송금이 이뤄지기 전 계좌번호를 교묘히 바꾸는 수법이다.
영국 축구구단 등으로부터 훔쳐낸 돈을 세탁하는 데도 관여했고, 2019년 북한 해커들이 몰타의 한 은행에서 훔쳐낸 1470만달러(약 202억원)를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은행들로 이동시켜 세탁하는 것도 도왔다.
아바스가 구치소 생활을 하는 동안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잠잠했지만, 체포 이후 팔로워는 50만명이 늘었다. 현재 이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그는 2020년에는 “모나코에서 스시를 먹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파리에서 디올 스파에서 얼굴 관리를 받기 위해 헬기를 예약하고 난 다음, 구찌에서 샴페인을 마시며 하루를 마감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이런 소셜미디어 글과 이미지들은 그에 대한 수사의 단서를 제공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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