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2시간만에 국회 압수수색 종료…정진상 검색기록 등 3가지 가져가

박지영 기자 2022. 11. 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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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 비서실 정무조정실장의 부패방지법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에 대해 국회 본관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실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국회는) 정 실장이 출근한 지 두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아 실제로 압수수색 장소와 혐의와는 하등의 관련도 없다"며 "그럼에도 굳이 검찰이 압수수색을 강행한 건 민주당에 대한 흠집내기다. 무도한 정치탄압에 대해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분연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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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사에선 압수수색 물품 없이 철수
野 “정치쇼”라며 강경대응 예고

검찰은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 비서실 정무조정실장의 부패방지법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에 대해 국회 본관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제1부는 9일 오전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받고 있는 부패방지법 위반, 특가법상 뇌물수수 등 혐의와 관련해 정 실장의 사무실이 있는 국회 당대표 비서실과 민주당사 당대표 비서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뉴스1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오후 6시35분부터 오후 8시46분까지 2시간여 동안 정 실장이 근무한 국회 정무조정실장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압수수색에 앞서 국회의장실을 찾아 협조를 구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정무수석을 통해 임의제출 형식의 압수수색을 제안했지만 검찰은 수용하지 않았다. 결국 저녁에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나섰다. 민주당은 검찰이 정 실장 측 변호인과 민주당 관계자들이 입회한 가운데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정 실장의 컴퓨터에서 확보한 인터넷 접속 기록과 찢어진 메모 용지, 파쇄된 종이 등 3가지를 압수해갔다고 밝혔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압수수색이 종료된 후 브리핑을 통해 “컴퓨터에서 대장동과 관련한 언론 기사 8건을 검색한 인터넷 접속 기록, 그리고 찢어진 메모 용지, 파쇄된 종이 한 묶음, 이것이 압수수색 결과 검찰이 확보한 결과”라며 “그 내용은 정 실장과 하등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정 실장의 자택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다만 약 2시간30분에 걸쳐 당사를 압수수색한 뒤 압수 물품 없이 빈손으로 철수했다.

민주당은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정치쇼’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안 대변인은 “검찰의 압수수색은 한마디로 망신주기용 압수수색이다. 명백한 과잉수사”라며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돌리려 하는 국면 전환용 정치 탄압이고 정치쇼라고 규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는) 정 실장이 출근한 지 두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아 실제로 압수수색 장소와 혐의와는 하등의 관련도 없다”며 “그럼에도 굳이 검찰이 압수수색을 강행한 건 민주당에 대한 흠집내기다. 무도한 정치탄압에 대해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분연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조상호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도 검찰이 파쇄된 종이를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주먹 반 움큼 정도의 소량이다. (혐의와의) 관련성을 확인할 수 없어서 이의 제기한 상태”라며 “전례 없는 압수수색이었다.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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