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세력 규합 모색…옛 소련권 협력체 정상회담 개최 논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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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를 후방 지원하는 서방 국가들에 맞서 우호국과 세력을 규합하기 위한 시도를 구체화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옛 소련권 군사·안보협력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회원국들의 정상회담에 관해 논의했다고 타스 통신 등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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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테헤란=연합뉴스) 안희 이승민 특파원 = 러시아가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를 후방 지원하는 서방 국가들에 맞서 우호국과 세력을 규합하기 위한 시도를 구체화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옛 소련권 군사·안보협력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회원국들의 정상회담에 관해 논의했다고 타스 통신 등이 전했다.
CSTO는 2002년 옛 소련에 속했던 러시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6개국이 결성한 군사·안보 협력체로 주기적으로 연합 훈련을 벌여왔다.
러시아가 CSTO 회원국들의 회담에 공을 들이는 건 지난 미국 주도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세력을 확장하는 데 대한 일종의 맞불로 여겨진다.
최근 CSTO 회원국들의 응집력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관측도 러시아가 '맹방' 벨라루스와 함께 긴밀하게 CSTO 정상회담 추진 방안을 논의하는 배경으로 보인다.
CSTO에 속한 키르기스스탄은 지난달 자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CSTO 지휘참모 훈련을 돌연 취소한 바 있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지난 9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 선언에 대해 반대 성명을 내기도 했다.
러시아는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문제를 놓고 서방국가들과 긴장 관계가 여전한 이란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
전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 도착한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사무총장 격)는 이란 측과 안보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란 반관영 누르뉴스는 9일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파트루셰프 서기가 회담하고 안보·에너지·교통·농업·금융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알리 샴카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NSC) 의장도 이날 파트루셰프 서기와 회담한 뒤 "우크라이나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현안에 있어서 러시아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파트루셰프 서기는 이번 방문에서 서방국가들의 '간섭'에 맞서 이란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협의했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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