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들고 있느니 차라리...日 ‘슈퍼카 재테크’ 열풍

고득관 2022. 11. 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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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부유층이 재테크 수단으로 슈퍼카 구매에 나서면서 올해 2000만엔 이상의 고가 수입차 등록건수가 전년대비 60% 이상 급증했다고 미국 매거진 롭리포트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경제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일본 부자들이 재산 축적의 수단으로 고급 슈퍼카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미국의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롭리포트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수입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2000만엔(한화 약 1억8800만원)이 넘는 수입차 신규 등록은 546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나 급증했다.

일본에서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의 판매는 최근 몇년간 증가세를 보여왔지만 최근의 이같은 급증세는 투자 열풍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슈퍼카의 재고도 바닥을 기고 있다. 또 인플레이션과 엔화 약세 탓에 슈퍼카의 일본 내 가격은 이전보다 훨씬 더 비싸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부자들이 슈퍼카 구매를 늘리고 있는 것은 슈퍼카가 재테크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롭리포트는 수요가 공급을 계속 앞지르면서 일본의 중고차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똑똑한 슈퍼카 수집가들은 재판매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내고 있다.

자동차 조사업체 카노라마의 켄 미야오 애널리스트는 “구입 희망자는 확실히 증가하고 있으며 슈퍼카 수요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현금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는 재판매를 위해서 슈퍼카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 팬데믹으로 2년 이상의 고강도 방역에 시달린 만큼 부유층들이 어느 때보다도 이국적인 호화품에 돈을 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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