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진의 아나콘다, 9연패 탈출…창단 13개월만에 '첫 승' 눈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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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진이 이끄는 FC아나콘다가 귀한 1승을 올렸다.
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제2회 챌린지리그 네 번째 경기인 FC아나콘다, FC개벤져스의 대결이 펼쳐졌다.
9연패를 기록 중인 아나콘다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고, 개벤져스는 아나콘다의 첫 승 제물이 될 수 없다며 맞섰다.
경기 막판 터진 아나콘다의 선제골에 개벤져스 선수들은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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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조재진이 이끄는 FC아나콘다가 귀한 1승을 올렸다.
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제2회 챌린지리그 네 번째 경기인 FC아나콘다, FC개벤져스의 대결이 펼쳐졌다. 9연패를 기록 중인 아나콘다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고, 개벤져스는 아나콘다의 첫 승 제물이 될 수 없다며 맞섰다. 그만큼 치열했던 이번 경기 결과는 아나콘다의 승리였다.
이날 경기는 전반전부터 팽팽한 기싸움이 시작됐다. 아나콘다는 침착하게 상대 팀을 압박했다. 개벤져스도 안정적인 패스로 기회를 만들어갔다. 윤태진은 상대 패스를 가로챈 뒤 순식간에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지만 골키퍼 조혜련의 빠른 판단에 좋은 기회를 잃었다.
주도권 싸움이 점점 치열해졌다. 윤태진은 김혜선의 수비를 뚫지 못하자 답답해 했다. 김혜선은 날카로운 킥까지 선보이며 상대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이 가운데 윤태진이 역습 찬스를 만들었지만 이번에도 아쉽게 선제골을 놓쳤다.
이후 이은형도 깜짝 선제골 기회를 얻었지만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오나미까지 골키퍼 오정연의 실수를 기회로 만들었으나 선제골은 터지지 않았다. 개벤져스는 기세를 몰아 매섭게 공격했다. 슈팅은 계속됐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전 역시 뜨거운 공방전이 이어졌다. 노윤주는 예상치 못한 강력한 슈팅으로 골 포스트를 때려 놀라움을 선사했다. 개벤져스 이영표 감독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노윤주가 다시 한번 위협적인 슈팅을 선보여 놀라움을 줬다.
양팀이 거센 공격을 몰아치던 중 선제골이 터졌다. 아나콘다 노윤주가 첫 골의 주인공이었다. 계속해서 골키퍼를 압박하다 기회가 찾아온 것. 조재진 감독도 뛰쳐 나와 선수들과 끌어안고 환호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전 감독 현영민도 박수를 보내며 뿌듯해 했다.
경기 막판 터진 아나콘다의 선제골에 개벤져스 선수들은 당황했다. 조혜련의 충격이 커 보였다. 경기 종료까지 단 2분 남은 상황. 윤태진이 강한 압박으로 역습에 성공, 소중한 쐐기골을 터트렸다. 마지막 투혼까지 쏟아낸 아나콘다는 드디어 감격적인 첫 승을 올렸다.
아나콘다 선수들과 조재진 감독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이겼다"라고 소리쳤다. 창단 이래 처음으로 승리한 이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창단 후 13개월만에 맛본 첫 번째 승리였다.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던 윤태진은 제작진 인터뷰에서 "믿기지 않는다"라며 울컥했다. 그는 이어 "승리하고는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승리하면 인터뷰 뭐라고 하냐. 뭐라고 해야 하냐"라면서 벅찬 감정을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l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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