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지원 줄어드나' 초조한 우크라이나...젤렌스키 "흔들림 없이 도와달라"

임수근 2022. 11. 9. 22: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누구보다 관심이 큰 것은 지금 전쟁을 치르는 우크라이나 국민일 겁니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흔들림 없이 도와달라"며 미국 여야에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보도에 임수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공화당은 중간선거 전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삭감하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공화당의 하원 장악으로 차기 하원의장이 유력한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는 지난달 "공화당이 하원을 차지하면 우크라이나에는 더 이상 백지수표를 주지 않을 것" 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 극우성향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도 "공화당 체제 아래에서는 우크라이나로 한 푼도 보내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 공화당 하원의원 : (민주당이) 걱정하는 유일한 국경은 미국의 남쪽 국경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국경입니다. 공화당 하에서는 우크라이나에 한 푼도 가지 않을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인 건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 진보파 민주당 하원의원 30명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분쟁 해결과 휴전을 위해 러시아와의 직접 협상을 요구했습니다.

하루 뒤 서한을 철회했지만 민주당 내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 정치권에 퍼진 전쟁 피로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미국 공화당의 의회 장악에 위기감을 느낀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승리로 가는 길을 멈춰선 안 된다며 변함없는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 대통령 : 미국과 자유진영의 지원,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침략자에게 자유진영과 전쟁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한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군사적, 재정적으로 520억 유로, 72조 원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했습니다.

이는 유럽 전체가 지원한 40조 원의 두 배에 가까운 액수입니다.

하지만 미국 공화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줄이려면 우크라이나에 우호적인 미국 내 여론과 국제사회에서의 리더십 약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선결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임수근입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