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고 있네' 필담 여진 계속...대통령실 이전 예산 공방
[앵커]
대통령실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하루 전 있었던 '웃기고 있네' 필담을 둘러싼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예산을 두고도 여야간 난타전이 계속됐습니다.
엄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통령실 예산 심사를 위해 모인 국회 운영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다시 한 번 하루 전 있었던 '웃기고 있네' 필담을 꺼내 들었습니다.
김은혜, 강승규 수석을 국회법상 고발해야 한다고 몰아붙였습니다.
[박영순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운영위원회) : 김은혜 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국회 차원에서 국회 모독죄로 고발해 주실 것을 강력하게 요청드립니다.]
[주호영 / 국회 운영위원장(국민의힘) : 필요한 후속 절차가 있다면 양당 간사 간 협의를 거쳐서 결론을 내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당장 직무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운영위원회) : 피감기관이 국회를 무시하고 떠들어도 되는 겁니까?]
[김대기 / 대통령 비서실장 : 잠깐 일탈이 있었던 거죠. 계속 떠든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사과하지 않았습니까.]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운영위원회) : 대통령께서 징계 조치라도, 업무 배제조차라도 해줘야 합니다. 지금 김은혜 수석 어딨습니까.]
대통령 순방 준비로 운영위에 출석하지 않은 김은혜 수석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은혜 / 대통령실 홍보수석 : 제가 운영위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반성합니다. 다만 이 필담은 운영위나 이태원 참사와 전혀 관계가 없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거듭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야당 의원과 대통령실 사이 '이태원 참사' 책임론을 둘러싼 공방도 계속됐습니다.
[양경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운영위원회) : 이렇게 후안무치하고 파렴치한 사람들에게 국가를 맡기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참담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김대기 / 대통령 비서실장 : 일단은 팩트가 중요하잖아요. 팩트도 모르면서 무조건 잘라라 뭐라 하는 것은 좀.]
대통령실 예산을 두고도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500억 원이면 된다는 대통령실과 이걸 엄호하는 국민의힘, 1조 원 이상 들것이라는 야당 사이 뜨거운 신경전이 오갔습니다.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운영위원회) : 대통령실 이전 직간접비용, 앞으로 예상되는 국방부 합참 이전 비용, 미군 잔류 기지 대체 부지 확보 비용까지 합하면 1조 원이 넘습니다.]
[김미애 / 국민의힘 의원(국회 운영위원회) : 대통령실 이전 비용 1조 원 넘는다는 게 전혀 사실이 아니죠, 실장님? (김대기 비서실장: 네.)]
[김대기 / 대통령 비서실장 : 저희는 500억 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료 보니까 517억 원입니다.) 네.]
가뜩이나 대통령실 이전 예산을 두고 여야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이태원 참사 책임론에 필담 논란까지 터지면서 내년도 대통령실 예산 심사는 가시밭길이 예상됩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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