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조 요구서 제출 강행...與 "수사에 지장" 반대

권남기 2022. 11. 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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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 3당이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을 강행했습니다.

야당만으로 단독 추진하겠다는 건데, 국민의힘은 응할 생각이 없다고 거듭 밝히며 여야 신경전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국회의원 181명 명의로 야 3당이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번에 제대로 바로잡지 않으면 또 다른 비극은 언제고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조사 범위에는 이태원 참사의 직간접 원인과 책임소재 규명, 경찰청과 행정안전부, 대통령실 등 정부의 재난안전관리체계가 제대로 작동됐는지 등이 포함됐습니다.

특히 참사의 근본 배경으로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마약범죄 단속이 작용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고 적시했습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마약 단속에 강조한 나머지 시민 안전은 소홀했던 게 아니냐….]

[김대기 / 대통령 비서실장 : 그거는 서로 별개 문제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야 3당은 내일 본회의에 보고한 뒤 다음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24일 처리한다는 방침이지만, 국민의힘도 끝까지 설득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정미 / 정의당 대표 : 국민의힘에 끝없이 이것을 함께 하는 것이 국회의 책무라는 것에 대한 설득 작업들 (같이 해주셨으면 합니다).]

반면 대통령실은 슬픔을 정치에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고, 국민의힘도 국정조사는 경찰 수사를 방해하고 정쟁만 불러온다며 반대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저희들은 국정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을 계획이고, 오히려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이다….]

여야 입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는 용산경찰서를 찾아 경찰의 부실 대응 실태를 점검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고,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지켜드리지 못한 저희들 잘못을 참회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민주당은 용산소방서를 방문해 꼬리 자르기식 책임 떠넘기기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진철 / 서울 용산소방서 행정팀장 : 마지막까지 지켰던 게 우리 소방이었는데 돌아오는 게 정작….]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책임이) 일선에서 분투했던 여러분에게 전가되거나 또 꼬리 자르기 방식으로 흐지부지되지 않도록….]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두고 입장차를 전혀 좁히지 못하는 데다 민주당은 특검까지 주장하고 있어 여야 대치 전선은 더욱 가팔라지게 됐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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