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은 "26살에 결혼해 활동 중단…심은하 보며 좌절감 느꼈다"

/사진=TV조선 '퍼펙트라이프' 방송화면 캡처

배우 이시은이 결혼과 육아로 공백기를 갖는 동안 동기였던 배우 심은하와 차인표를 보며 좌절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9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서는 이시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드라마 '부부 클리닉 - 사랑과 전쟁'에 출연하며 수많은 이혼을 경험한 이시은은 " 제가 1년에 (이혼을) 10번 정도 했다"면서 약 120번에 달하는 이혼을 경험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중요한 건 현실에서는 이혼을 아직 안 했다는 점"이라며 "아직 두고 보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결혼 27년 차인 이시은의 고부 관계가 그려졌다. 그는 "시어머니가 직설적으로 말씀하시는 편이긴 한데, 나도 27년이나 되다 보니 속에 있는 말을 다 하는 며느리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편이 우리 둘 사이를 잘 중재해줘야 하는데, 그걸 잘하지 못해서 실수할 때가 있다. 요즘은 남편이 문제다"라고 털어놨다.

/사진=TV조선 '퍼펙트라이프' 방송화면 캡처

이시은은 명상을 통해 자신을 다독인다고. 그는 "명상은 내 힐링 루틴"이라며 "'시은아, 너 잘하고 있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마음을 비워낸다"고 고백했다.

26세란 비교적 어린 나이에 결혼한 이시은은 "그땐 미니시리즈 주연도 했는데, 결혼하고 바로 연년생을 낳으면서 (연기가 아닌) 육아를 하게 됐다"고 떠올렸다.

그는 "(MBC 공채 22기 탤런트 동기였던) 심은하와 차인표가 승승장구하는 걸 보면서 '내가 배우 했던 사람 맞나? 이렇게 애만 키우다 늙는 거 아닌가?' 하는 좌절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경력 단절의 위기에 놓였던 이시은이 복귀할 수 있었던 건 시어머니 덕분이었다고. 그는 "(힘들어하던 때에) 시어머니가 '내가 애 봐줄 테니까 너 나가서 일해'라고 해주셨다. 그 덕에 '사랑과 전쟁'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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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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