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졌잘싸’…영웅군단의 빛났던 조연들
[앵커]
주연이었던 SSG 못지 않게 환하게 빛난 조연도 있었습니다.
홍원기 감독과 히어로즈, 영웅들이 써 내려갔던 키움의 가을 드라마,
계속해서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지영의 타구가 1루수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간 순간, 이지영은 한참을 서 있었고, 더그아웃에선 눈물을 보인 푸이그,, 실책을 자책하는 김휘집을, 서로서로 안아주며 격려했습니다.
[홍원기/감독 : "정말 너희들 자랑스럽다. 고개 들어 고개! 우리 포스트시즌 와서 승리 제일 많이 했어 알았지?"]
올 가을야구에서 따낸 승수가 무려 8승, 여기엔 홍원기 감독의 용병술이 숨어 있었습니다.
자신의 애창곡을 직접 부르며, 자신감을 강조했던 홍 감독은.
[홍원기/감독 :"제가 실전에 강해요. 너라면 할 수 있을 거야~"]
결정적인 순간 나왔던 임지열과 전병우의 홈런포, 김재웅의 플레이오프 다이빙 캐치 등 수많은 명장면을 만들었습니다.
미국에서 벤치클리어링을 자주 일으켰던 푸이그 역시 악동 이미지를 벗고 가을 무대에서 맹활약했습니다.
[푸이그/키움 : "내년에 KBO에 남든지 미국으로 가든지, 오르지 신만이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로지 열심히 준비할 뿐입니다."]
여기에 국내 최고 타자로 우뚝 선 이정후도 6차전 홈런과 고비마다 멋진 수비를 펼치며, 그야말로 졌지만 잘 싸웠던 키움의 가을 드라마를 이끌었습니다.
[임지열/키움 : "낭만이었네! 올해…. 올해 야구 낭만이었어요!!"]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
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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