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하원은 공화당 ‘우세’... 상원은 ‘초접전’
캘리포니아·네바다 등 우편투표 도착 안해 최종 결과 늦을 수도
8일(현지 시각)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예상보다 더 박빙 접전이 벌어지면서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긴장한 채 ‘밤샘 개표’가 이뤄졌다. 연방 하원 선거에서는 여론조사 예측대로 야당인 공화당이 개표 초반부터 우세를 보였지만, 정국을 뒤흔들 만한 ‘레드 웨이브(Red Wave·공화당의 압승)’는 없었다.
연방 상원 선거에서는 미 동부 시각 9일 오전 10시(한국 시각 10일 0시) 기준으로 민주당이 48석, 공화당이 48석을 차지한 가운데 나머지 4석의 개표가 이뤄지고 있다. 하원에서는 공화 199석, 민주 178석으로 공화당이 앞서고 있으나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했다. 네바다, 캘리포니아, 워싱턴주 등은 8일 선거 당일의 우체국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가 뒤늦게 도착해도 개표에 포함시키기 때문에 최종 선거 결과가 나오기까지 수일이 걸릴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뉴욕타임스는 총 435석이 걸린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 224석, 민주당 211석을 얻어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확률이 83%라고 전망했다. NBC방송은 ±10석 오차 범위를 전제로 공화당이 220석을, 민주당이 215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공화당이 4년 만에 하원 다수당(218석 필요)이 될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해 온 기후변화, 경제, 외교·안보 정책 등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총 100석 중 35석의 선거가 치러진 상원에서는 민주당이 선전했다. 공화당 현역인 패트릭 투미 상원의원이 불출마한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민주당 존 페터먼 후보가 93% 개표 상황에서 50.3%를 득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한 공화당 메흐멧 오즈(47.3% 득표)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조지아주에서는 98% 개표 상황에서 민주당 래피얼 워녹(49.4%) 후보와 공화당 허셜 주니어 워커(48.5%) 후보가 0.9%포인트 차이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조지아주는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다음 달 6일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한다. 네바다주의 경우 80% 개표 상황에서 민주당 현역인 캐서린 코테즈 매스토(47.2%) 의원이 공화당 애덤 랙설트(49.9%) 후보에게 2.7%포인트 뒤지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8일 밤 중간선거 결과를 두고 “공화당 물결(Republican wave)은 없었다. 그것만은 확실하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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