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능성만 있다면···” 마스크 투혼 예고한 SON
황효이 기자 2022. 11. 9. 22:00
안면 골절로 수술을 받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월드컵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강하게 충돌해 눈 주위에 네 군데 골절상을 입었다. 수술이 잘 마무리돼 회복 중이지만, 월드컵이 10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출전 가능 여부는 불투명하다.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손흥민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첫 심경을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한 주 동안 받은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는 많은 분들께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받았고, 읽으면서 많은 힘을 얻었다”고 했다.
이어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뛰는 것은 많은 아이들이 축구선수로 성장하면서 꿈꾸는 일일 것이다. 저 또한 그 꿈을 지금까지 변함없이 가지고 있다. 지난 2년여의 시간 동안 여러분들이 참고 견디며 써오신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 경기에서 쓰게 될 저의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며 달려가겠다”며 월드컵 출전 의지를 재차 내비쳤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월드컵 대표선수가 되기 위해”라며 애국심을 드러냈다.
벤투호는 오는 12일 오후 1시 월드컵 최종 엔트리 26명을 발표한다. 손흥민이 이번에 뛰게 되면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이다.
한편 지난 4일(현지 시간) 수술을 마친 손흥민에 대해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빨리 돌아와 대한민국을 위해 월드컵에 뛸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 손흥민 글 전문
안녕하세요. 지난 한 주 동안 받은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많은 분들께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받았고, 읽으면서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뛰는 것은 많은 아이들이 축구선수로 성장하면서 꿈꾸는 일일 것입니다. 저 또한 그 꿈을 지금까지 변함없이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2년여의 시간 동안 여러분들이 참고 견디며 써오신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 경기에서 쓰게 될 저의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닐 것입니다.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며 달려가겠습니다.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월드컵 대표선수가 되기 위해♥
Sonny:)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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