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형은 돌아오는데…푸이그는 돌아올까, 이정후 마지막 시즌이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테스형은 돌아온다. 푸이그는 돌아올까.
2022시즌이 SSG의 통합우승으로 마무리되면서, 10개 구단 모두 2023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감독 시장은 마감됐고, 코치 대이동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FA 시장도 곧 열린다. 이와 별개로 외국인선수 전쟁도 시작된다.
이미 KIA가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110만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고, 일찌감치 재계약으로 노선을 잡고 움직인 결과다. 외국인선수 재계약 관련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역시 야시엘 푸이그(키움)다.
KBO리그 외국인선수 25년 역사상 가장 화려한 스펙을 가진 선수. 사실상 현직 메이저리거의 입성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전반기에는 KBO리그 투수들의 느린 변화구에 적응하지 못해 부진했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호세 피렐라(삼성) 다음 수준의 파괴력을 선보였다. 후반기만 보면 리그 최고 수준의 타자였다.
▲야시엘 푸이그 2022시즌 성적
전반기-70경기 261타수 64안타 타율 0.245 9홈런 37타점 34득점 5도루
후반기-46경기 212타수 67안타 타율 0.316 12홈런 36타점 31득점 1도루
준PO-5경기 18타수 5안타 타율 0.278 1홈런 5타점 3득점
PO-4경기 17타수 6안타 타율 0.462 2홈런 5타점 2득점 1도루
KS-6경기 23타수 7안타 타율 0.261 2득점
포스트시즌-15경기 58타수 18안타 타율 0.310 3홈런 10타점 7득점 1도루
포스트시즌서도 맹활약은 이어졌다. 한국시리즈서 페이스가 살짝 떨어졌지만,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서 팀이 필요할 때마다 장타와 적시타를 날렸다. 우려했던 워크에식 문제는 전혀 없었으며, 키움의 덕아웃 분위기 메이커였다.
수비와 주루에선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종종 응집력이 떨어지며 팀에 악영향을 미쳤다. 강견으로 유명했지만, 정작 부정확한 송구, 상황에 맞지 않는 대처로 주자들의 추가 진루를 허용하기도 했다.
팬 서비스 마인드는 일품이었다. 특히 어린이 팬들에게 다정하게 대하며 눈높이를 맞추는 등 프로스포츠 선수가 경기장 밖에서 가져야 할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키움은 당연히 푸이그와의 재계약을 원한다.
푸이그는 한국시리즈 기간에 “미국에서 야구를 하면서 한국에 올 줄 몰랐다. 최종 목적지는 미국이다. 만약 미국에 돌아가지 못하면 다시 한국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라고 했다. 즉, 메이저리그 복귀를 우선 시도한 뒤 여의치 않으면 키움과 재계약하겠다는 의미다.
32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 한 시즌을 전체적으로 볼 때 리그 자체를 압도한 활약은 아니었다는 사실 등을 감안할 때 푸이그의 메이저리그 복귀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푸이그가 실제로 오퍼를 받지 못하거나 받아도 만족하지 못한다면, 결국 키움의 연봉 인상폭이 관건이다.
푸이그가 2023시즌에 복귀할 경우, 키움에도 의미가 있다. 2023시즌은 간판스타 이정후의 KBO리그 마지막 시즌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정후는 2023시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갈 게 확실하기 때문이다. 즉, 이정후-푸이그 쌍포를 볼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며, 실질적으로 키움은 내년에도 두 사람이 타선의 주축을 이뤄야 한다. 그만큼 키움으로선 푸이그의 잔류가 중요하다. 푸이그만한 새 외국인타자를 구한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푸이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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