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4명 중 1명 가족력…유전성 대장암 주의
[앵커]
대장암은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걸리는 암으로 꼽힙니다.
직계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으면 발병 위험이 더 커지는데 특히, 유전성 대장암은 더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 남성은 대장암 수술을 두 번 받았습니다.
30대 후반에 앓았던 대장암이 20년 만에 다른 대장 부위에 또 생긴 겁니다.
게다가 아버지와 형제 4명 가운데 3명이 대장암을 앓아 유전성이 의심됐습니다.
결국 유전자 검사를 받고 유전성 대장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최철호/유전성 대장암 환자 : "큰형님도 대장암 수술을 했고, 저희 바로 위에 계신 셋째 형님하고 그다음에 저, 이렇게 형제 네 명 중에 세 명이 대장암 수술을 저희는 받았습니다."]
대장암 환자 4명 중 1명은 가족력이 있습니다.
직계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1명이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2배, 2명 이상이면 위험이 4배로 커집니다.
유전성 대장암은 가족력보다 훨씬 세 직계 가족의 절반이 걸리는데, 전체 대장암의 5에서 10%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대장암 수술을 받은 1,8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11%에서 유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전성 대장암이 있으면 처음엔 오른쪽에 이후 다시 왼쪽에 대장암이 생길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유전성 대장암을 갖고 있는 여성의 경우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도 크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유전성 대장암 환자의 직계 가족은 대장암 조기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이윤석/서울성모병원 대장암센터 교수 : "유전성 대장암이 있는 가계도에서는 사실은 굉장히 젊은 나이 20대 후반 내지는 30대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부모나 형제자매 중 50살 이전에 대장암이 생긴 사람이 있다면유전성 대장암을 한 번쯤 의심해보는 게 좋습니다.
최근엔 유전자 검사 기술의 발달로 간단한 피 검사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지혜
이충헌 기자 (chleem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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