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비탈길 승용차 추락…“지난해 이어 사고 반복”
[KBS 창원] [앵커]
남해의 한 내리막길 도로에서 승용차 한 대가 계곡으로 추락해 70~80대 탑승자 3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추락 사고가 났는데, 위험을 알리는 표지판은 없었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량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습니다.
터진 에어백과 부서진 부품 등은 당시 심한 사고 충격을 짐작케 합니다.
경남 남해의 한 사찰 주변 도로에서 승용차 한 대가 6m 아래 계곡으로 추락한 것으로 어제 오후 4시 5분쯤입니다.
남해로 여행을 온 70~80대 일행 5명이 사찰을 찾은 뒤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를 포함해 70~80대 탑승자 3명이 숨지고 나머지 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사고 차량은 비탈길을 따라 내려오다 60m 정도 길이의 주차장 구간을 지나, 주변에 설치된 철망을 뚫고 계곡으로 떨어졌습니다.
사고 차량은 비탈길을 내려오면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직진했으며, 철망을 뚫고 추락하는 과정에서 두세 차례 나무에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해보니까, (차량이) 주차장으로 갈수록 속도가 조금 빨라지는 느낌이 있었고요. (현장에) 스키드 마크가 보이지 않았고, 핸들을 꺾은 모습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곳에서 차량 추락 사고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형태로 차량이 계곡에 떨어져 운전자가 크게 다쳤습니다.
[보험사 사고 조사관/음성변조 : "여기가 한두 번 (사고가) 난 자리라서…. 단독 사고라 (그때는) 신고도 안 됐습니다. 그냥 운전 미숙이라고 하시니까."]
경찰은 국과수에 차량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두 가지 측면을 염두하고 있는데요. 브레이크가 파손되면서 제동이 제대로 안 됐거나. 운전자가 나이가 있으시다 보니까, 브레이크랑 엑셀레이트를 잘못 밟았을 수도..."]
경찰은 기존 철망을 없애고 가드레일과 안전 표지판을 새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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