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털고, 여행도 가고…핸드볼 리그 우승 공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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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두산 왕조가 예전 같은 위용을 잃어 새 시즌, 어느 때보다 치열한 우승경쟁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6개 팀 선수들은 뜨거운 경쟁심을 드러내며 화끈한 우승공약으로 팬심 사냥에 나섰다.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2~2023시즌 SK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는 미디어데이에서 6개 팀 선수들은 우승을 자신하면서 챔피언의 기쁨을 팬들과 나누고 싶다며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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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2~2023시즌 SK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는 미디어데이에서 6개 팀 선수들은 우승을 자신하면서 챔피언의 기쁨을 팬들과 나누고 싶다며 공약을 발표했다.
두산 강전구가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고 “구단에서 도와준다면 팬들과 함께 회식하겠다”고 약속했다. 두산은 11시즌 가운데 10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근 7연패를 기록할 정도로 강력한 팀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 이탈로 예전 같은 전력을 구축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특히 지난 전국체전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 6개 팀 감독들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두산이 아닌 인천도로공사를 꼽았다.
기회를 잡은 인천도로공사 하민호는 우승만 할 수 있다면 사비까지 털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하민호는 “우승만 한다면 사비를 털어 회식하겠다”며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사회자가 재차 확인했지만 하민호는 흔들리지 않았다. 하민호는 “우승한다면 사비 쓰겠다”고 강조했다.
SK 오주환은 팬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주환은 “리그가 끝나면 음식 같은 것도 준비해 팬들을 체육관에 초대하겠다”며 “팬들에게 핸드볼도 알려주고, 놀이식으로 경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겠다”고 공언했다.
팬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겠다는 약속도 등장했다. 하남시청 신재섭은 “팬들과 함께 바닷가로 놀러 가보고 싶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충남도청 남성욱은 “저희는 단체 재능기부 같은 걸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우승하게 되면 팬들에게 선택지를 주고 그 의견을 모아 저희가 그중 원하는 걸 해드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우승공약을 발표할 상무 박순근은 “다른 팀들처럼 팬들을 부대에 초대할 수도, 군인 신분이어서 월급이 얼마 되지 않아 사비를 털 수도 없다”며 “선수들이 유니폼에 사인해 선물로 드리려고 한다”고 약속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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