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풍산개 파양 논란 입 열자… 與 “비정하다, 국민에게 큰 상처”

문지연 기자 2022. 11. 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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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8년 11월 청와대 관저에서 풍산개 ‘곰이’를 쓰다듬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풍산개 파양 논란에 직접 입을 연 가운데 국민의힘은 “파양 사실이 언론에 알려진 지 하루 만에 떠나보낸 비정함은 풍산개와 국민에게 큰 상처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9일 구두 논평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이 풍산개들을) 반려동물이 아닌 단순한 대통령기록물로써 여기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풍산개들을 가족처럼 생각했다면 근거 규정 미비와 같은 말은 쉽게 할 수 없는 것”이라며 “풍산개들에게 사랑을 쏟아준 것에 대해 고마워해야 할 것이라는 말 역시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장문을 글을 남겨 “명시적인 근거 규정의 부재가 잠시가 아니라 장기간 이어지면서, 대통령기록물인 풍산개 세 마리를 전임 대통령이 계속 보유하고 있는 논란이 생긴 것”이라며 “그 같은 상태가 길어질수록 논란의 소지가 더 커질 것이고 지금의 감사원이라면 언젠가 대통령기록관을 감사하겠다고 나설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어 “사룟값을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지금까지 양육에 소요된 인건비와 치료비를 포함한 모든 비용을 퇴임 대통령이 부담해온 사실을 아는지 모르겠다”며 “심지어 풍산개들을 양산으로 데려오는 비용과 대통령기록관이 지정한 장소까지 데려다주는 비용까지 모두 부담했으니, 지난 6개월간 대통령기록물인 반려동물들을 무상으로 양육하고 사랑을 쏟아준 것에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입양이야말로 애초에 내가 가장 원했던 방식이다. 그런데 현행법상 대통령기록물을 대통령기록물에서 해제해 소유권을 넘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됐다”며 “이제 그만들 하자. 내게 입양해줄 수 있는 게 아니라면 현 장부가 책임지고 반려동물답게 잘 양육 관리하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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