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 건립 갈등 증폭…청주시의회 파행 우려

이규명 2022. 11. 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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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문화재청의 권고에도 청주시의 본관 철거 방침은 확고한데요.

옛 본관 철거 등이 포함된 내년도 청주시의 예산안 심의를 놓고 여야 동수인 청주시의회에서는 벌써부터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사 철거 절차를 중단하고 보존 방안을 마련하라."

옛 청사 본관에 대해 문화재청과 자문기구인 문화재위원회가 청주시에 전달한 공식 입장입니다.

하지만, 청주시 입장은 변화가 없습니다.

청주병원 강제 철거를 위해 압박 수위를 높이는 한편 본관 철거비용 담은 내년도 예산안을 청주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백두흠/청주시 공공시설과장 : "본관 철거는 공약이고 시민과의 약속입니다. 반드시 철거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런데 청주시의회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문화재청을 방문해 본관의 문화재 직권 등록 등 공식 견해를 들을 예정입니다.

또, 22일부터 시작되는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청주시의 본관 철거 계획에 제동을 걸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영신/청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 : "시청사 설립 문제에 대해서 행정사무감사나 예산안 심의에 있어서 의회 차원에서 문화재청 방문이라든가 이런 심도 있는 확인 작업이 좀 필요해서."]

반면,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이범석 시장에게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커 여야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홍성각/청주시의원/국민의힘 : "다보탑이나 석가탑이나 남대문이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 없다 논쟁이 없잖아요. 이미 이렇게 갈등이 있고 서로 왈가왈부하는 거 자체는 문화재로서의 가치는 없다."]

여야 동수인 청주시의회가 옛 청사 본관 철거를 두고 정쟁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며 시의회 파행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이규명 기자 (investigat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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