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문아’ 전수경 “최정원, 내 배란 촉진 주사기에 약물 오해 받아”[종합]
‘옥탑방의 문제아들’ 이종혁, 전수경이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9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배우 이종혁, 뮤지컬 배우 전수경이 출연했다.
이날 불량 아빠 키워드 이종혁에 송은이는 “오히려 철없는 아빠에 가까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어떤 아빠인지 묻는 말에 이종혁은 “저는 친구 같은 아빠. 전혀 존경할 일이 별로 없는. 전 좋은 거 같아요. 격 없고, 아이들이 저에게 항상 얘기하려고 하고”라고 밝혔다.
준수 아버님으로 더 유명한 그는 “유튜브 개설하자마자 10만 구독자가 금방 되더라. 나도 편승해야 하는 건가 싶다”라며 이준수의 인기를 인증했다.
김숙은 “준수랑 다시 여행가는 프로그램하시는데 준수 없이는 방송이 안 되는 건가요?”라고 물었고 이종혁은 “아빠로서 포지션도 문제가 있고, 너무 준수만 원하는 거 같아 안 한다고 했었다”라며 밝혔다.
현재 이준수는 중3에 키가 185cm였고 든든할 거 같다는 말에 그는 “듬직하다. 일단 나를 업을 수가 있다”라며 사춘기에 관해서도 “똑같다”라고 말했다.
송은이는 “문도 안 잠그고요?”라고 물었고 이종혁은 “문 잠그면 죽죠. 노크했는데 문이 잠겨있다? 그때부터 나와 단절이냐?”라며 “컴퓨터도 문 열자마자 바로 보일 수 있게 해놨다”라고 말해 MC들은 친구가 아니라고 항의했다.
그 말에 이종혁은 “공부하는 척하면서 유튜브, 게임을 한다. 문 여는 순간 컴퓨터 화면이 바뀐다. ‘지금 화면 돌린 거 뭐야?’ 물으면 게임하고 있다. 그래서 ‘너 화면 돌리는 거 너무 느려. 나한테 걸릴 정도면, 엄마한테 안 걸리게 더 빨리 눌러야 한다’라고 했다”라며 아내로부터 아들을 지키기 위한 철부지 아빠 면모를 터트렸다.
쌍둥이 아이들이 있는 전수경은 같은 쌍둥이가 있는 정형돈이 사춘기가 동시에 오냐 묻자 “하나가 좀 더 심하면 하나는 조금 낫다. 그러다 하나가 진정되면 나머지가 다시 시작한다. 번갈아 가면서 온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정형돈은 “엄마가 나에 대해 뭘 알아?라고 하면 어떻게 해요?”라고 물었고 그는 “그럴 때가 온다. 저는 너무 충격이었다. 어느 순간 공개적인 자리에서 흥이 나거나 신나서 얘기하면 부끄러워하더라. 남들이 쳐다보고 눈에 띄는 걸 안 좋아하는 거 같다”라고 밝혔다.
‘결사곡’의 엄청난 인기에 전수경은 주위 반응을 묻자 “국제 팬이 많이 생겼다. 올해 처음 유럽 여행을 갔는데 인도네시아 팬 분을 스위스에서 뵀다. 저를 알아보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너무 재미있게 보셨다더라. 홍콩에 있는 친구도 사인을 보내 달라하고 멕시코에서도 인기가 있다. 미국 친구도 거래처가 멕시코인데 사인을 해달라 했다”라고 전했다.
드라마 시작 전까지 대본을 못 봤냐는 물음에 그는 “임성한 작가님의 신비주의 전법이다. 캐스팅할 때도 대본을 안 보내고 시놉시스도 정말 간단하다. 대본은 계약이 끝나야 확인할 수 있다. 주요 배역들은 리딩을 따로 하는데 그때도 극 중 세 커플이 불륜이다, 보통은 서로 관계는 알고 리딩 하는데 그것조차도 비밀이었다. 누가 짝일지 상상해 보라 한다”라고 말해 흥미진진하게 했다.
이종혁의 아들 이탁수는 동국대학교 연극 영화과에 합격했다. 이종혁은 “경쟁률이 되게 센데 붙어서 대견했다”라며 “추천은 안 했는데 막지는 않았다. 예고를 다녔다”라고 밝혔다.
제안받은 소속사가 있냐는 물음에 이종혁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배우를 찾고 있는 CEO 송은이는 김신영, 신봉선, 안영미, 장항준 등이 소속돼 있다 말했고 그는 “항준이 형도 있어요? 그러면 나쁘지 않다”라며 합격 신호를 보냈다.
탁수가 유머 감각도 떨어지고 연기도 떨어진다 디스 했던 이종혁은 “이쪽에서 안 받아주겠구나”라며 계약 조건을 묻자 “소속사가 알아서 하겠죠”라고 쿨하게 말했다.
이에 정형돈은 계약금이나 계약조건에 대해 물었고 그는 “저는 그런 거 신경 안 쓴다. 계약금에 손은 대야죠. 애가 너무 목돈 만지면 안 돼요”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어 김준수의 ‘아빠 어디 가’ 출연료는 어떻게 했냐는 물음에 이종혁은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면 안 됩니까?”라며 황급히 회피했다.
이종혁과 전수경은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공연을 함께 하게 됐다. 전수경은 “저는 97년 초연부터 했다”라고 말했고 김숙은 “몇 년도요?”라고 물어 웃음 짓게 했다.
송일국과 더블 캐스팅이라 말한 이종혁에 전수경은 “진짜 극과 극이다. 일국 씨는 상위권 학생은 아니지만 중위권이지만 조용히 열심히 하는 친구다. 이번에 둘 다 살이 쪄서 와서 빼야 했다. 일국 씨는 다음 날부터 흑석동에서 예술의 전당까지 걸어온다. 연습실에 일찍 도착해서 구석자리에서 준비하고 있다. 성실한 친구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우리 종혁이는 바쁘기도 했지만 연습실에서 잘 볼 수가 없다. 그래도 너무 사랑스럽다. 늦게 들어와도 미안한 감도 없고.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 때문에 주변 사람들도 자신감이 생기게 한다”라고 폭로와 칭찬을 함께 했다.
부부싸움에 관해 묻자 이종혁은 “어릴 때 크게 싸우긴 했다. 29세에 결혼했다. 그때는 지기 싫어하는 게 있으니 ‘너나 잘해! 시끄러워’하면서 문을 세게 닫으면 괜히 지는 거 같아서 문 열라고 문을 두드린다. 끝까지 안 열면 더 열받는다. ‘내가 지금 싸우자는 게 아니고 너랑 얘기를 하겠다는 건데 계속 나를 무시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에는 문 문양이 떨어진 적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전수경은 “저는 말싸움을 진짜 싫어한다. 싸움 자체를 싫어해서 잔소리도 정말 안 한다”라며 2014년 미국인과 재혼한 것에 “한국말로도 싸우기 싫은데 영어로 싸움을 걸어오면 화가 나서 항변을 해야 하는데 한국말로도 잘 안된다. 디테일하게 들어가야 하는데 내가 아는 영어 단어는 디테일한게 없다. 그런 말은 상처가 된다고 해야 하는데 그냥 싫다고 말한다”라며 답답해했다.
미국인 남편을 소개로 만난 전수경은 “지인들과 편하게 만나는 모임에서 뮤지컬 배우 이태원 씨가 소개했다. 제가 영어도 공부하고 싶어 해서 알아 두면 좋잖아?라고 해서 만났다. 정말 따뜻하게 오빠같이 저를 약한 존재로 만들어 의지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호텔 총지배인이었던 남편에 전수경은 호텔에서 살았었다며 “저도 어렸을 때는 여관, 여인숙에서 자다가 중년 배우가 되면서 호텔에서 지내다 보니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이 남자를 만났는데 신혼집을 둘 중 하나로 선택할 수 있었다. 외국 사람을 총 지배인으로 데려올 때는 호텔에서 살겠냐, 밖에서 살겠냐 옵션이있다. 호텔에서 살면 식사도 제공된다. 월급 일부가 식사비로 지정 돼있다. 룸서비스도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수영장, 헬스장도 다 쓸 수 있지 않냐며 부러워하는 김종국에 그는 “헬스장이 좋은 게 재킷을 안 입고 갈 수 있다. 사우나도”라고 말해 감탄케 했다.
팬이었던 아내에 이종혁은 “팬 모임에 있었는데 ‘이거 봐라?’ 싶었다. 밥이나 한 번 먹을까요? 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팬이었는데 실망한 적은 없냐는 물음에 그는 “팬이었지만 동경과 한상을 가지지 않았고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내가 구애를 해서 만나게 된 거였다”라고 밝혔다.
맞선남과 공연을 보러 왔던 아내에 이종혁은 “공연에서 티켓을 팔고 있었는데 옆에 웬 남자와 있더라. 알고 지낼 때였다. 맞선을 본 거였는데 ‘저 정도면 내가’. 결혼까지 했으니 에피소드로 얘기할 수 있는 거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샤론 스톤은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아 고급 교육 정보를 얻기 위해 한인 학부모 모임에도 참여했다. 이에 이종혁은 “나는 학부모 모임에 웬만하면 안 나간다. 싫어서. 가면 모여서 뭔가 해야 해서”라고 말했다.
운동회 때 아빠들이 달리기를 하지 않냐며 유재석을 언급하는 김숙에 그는 “저는 원래 달리기 진짜 싫어해서 무조건 안 나간다고 했다.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다. 대신 엄마가 달려라”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자녀 교육열에 관해 이종혁은 “교육열이 별로 없다. 있으면 뭐하냐, 애도 스트레스받고 학원비도 비싼데 성과가 없으면 우리도 스트레스다. 그 돈으로 차라리 맛있는 걸 먹자”라며 신박한 교육관을 보였다.
시험관 시술로 쌍둥이를 얻은 전수경은 오해가 있었다며 “저 때문에 최정원 씨가 받았다. 함께 공연하던 때였는데 시험관 시술을 하면 주기적으로 배란 촉진 주사를 맞아야 한다. 공연할 때 준비를 했어서 주사기를 지방 공연에도 챙겨갔다. 저랑 최정원 씨가 같은 분장실을 썼는데 에너지가 보통 사람과 달리 너무 넘칠 때가 있다. 후배가 들어왔다가 쓰레기 통에 주사기를 발견했고 최정원은 눈앞에서 에너지를 뿜고 있으니 오해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후배가 최정원을 따로 불러내서 ‘아무리 에너지가 떨어져도 이런 걸 쓰면서 공연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제가 배란 주사를 맞고 있었던 거였다”라고 설명했다.
소문난 애주가 이종혁은 주량을 묻자 “잘 모르겠다. 같이 어울려서 먹으면 오래 먹을 때도 있고 분위기에 맞춘다. 공연할 때 일요일 공연이 마지막인데 토요일에 내 공연이 끝났다. 혼자 나만의 쫑파티를 아침까지 하고 회식자리에 갔다. 전체 회식으로 저녁 7시부터 시작해서 아침 9시까지 마셨다”라며 거의 2박 3일을 마신 것을 밝혀 깜짝 놀라게 했다.
술을 마시고 대리를 불렀던 그는 젊은 대리 기사가 오자 밥을 먹었냐 물었고 안 먹었다는 말에 이후 스케줄을 물었고 자신이 마지막이라는 말에 밥을 먹자고 제안했다.
아침 순댓국 집에 도착해 술을 먹을 수 있냐 묻고 함께 술을 마신 이종혁은 “밖에서 사진 찍고 대리기사에게 ‘대리를 불러’라고 말했다. 주차장에 차 대고 ‘형님 같은 연예인은 처음입니다’라고 했다. 택시비까지 챙겨주고 포옹하고 헤어졌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성인이 된 탁수와 술을 마신 이종혁은 자신이 이겼다고 뿌듯해했다. 그는 술을 마시고 취기가 올랐던 탁수는 배우로서 존경한다 등의 말을 해 귀여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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