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독주 끊은 BNK, ‘김한별 더비’ 84-62 완승[스경X라이브]
부산 BNK가 용인 삼성생명의 독주 흐름을 끊었다.
부산 BNK는 9일 오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84-62로 이겼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린 삼성생명의 이번 시즌 첫 패배다. BNK는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BNK 김한별이 22득점·13리바운드, 안혜지가 20득점·13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삼성생명 배혜윤이 혼자 26득점을 책임졌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박정은 BNK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삼성생명의 3연승 흐름을 이번에 제대로 한번 꺾고 싶다. 배혜윤의 볼에서 파생되는 플레이를 틀어막을 생각이다. 키아나의 공격은 이소희와 안혜지가 번갈아 가며 수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1쿼터에서는 각 팀 주장인 배혜윤과 김한별의 팽팽한 자존심 싸움이 이어지며 리드가 자주 뒤바뀌었다. 지난 시즌 BNK로 이적해 친정팀을 상대하는 김한별은 삼성생명의 ‘에이스’ 배혜윤을 1대1 수비하며 패스를 막았다. 미세하게 앞선 채 2쿼터를 시작한 BNK는 차근차근 달아났다. 키아나 스미스는 김한별과 안혜지의 강한 압박 수비에 좀처럼 슛을 쏘지 못하고 고전했다. 결정적인 순간 삼성생명의 패스 미스까지 나왔고, 이 볼이 이소희의 외곽포로 마무리됐다. 전반 스코어 45-35, BNK가 점수차를 더 벌렸다.
3쿼터에도 BNK가 우위를 유지했다. 김한별이 골밑에서 페이드어웨이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득점한 뒤, 삼성생명의 볼을 빼앗은 이소희가 개인 속공으로 돌파해 레이업 슛까지 꽂아 넣었다. 김한별이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잡아 외곽으로 꾸준히 볼을 공급하면 결국에는 BNK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삼성생명은 계속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며 실점을 연발했다. 4쿼터, 흐름을 탄 BNK는 막판 득점 폭죽을 터트렸다. 김한별과 이소희, 안혜지의 3점포가 연달아 터졌다. 경기 종료를 2분 남기고 점수차가 20점까지 벌어지자 박정은 감독은 주전들을 불러들이고 식스맨들을 코트에 투입했다. 박경림의 패스를 받은 문지영의 슛까지 들어가면서 경기는 84-62, BNK의 완승으로 끝났다.
용인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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