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정진상 국회 사무실 압색 종료…민주 "망신주기 실패"

임종명 기자 2022. 11. 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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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9일 더불어민주당 정진상 당대표비서실 정무조정실장의 국회 본관 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당사에서와 같이 범죄 혐의와 관련한 증거가 나오지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굳이 압수수색을 강행했다. 그야말로 민주당을 흠집 내고 국면을 전환하려는 검찰의 망신주기용 정치탄압 쇼다, 그러나 실패한 쇼로 끝났다, 이렇게 규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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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인터넷 검색 기록, 찢어진 메모지, 파쇄종이 한묶음 압수"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검찰 관계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실장 사무실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품이 담긴 박스를 들고 나오고 있다. 2022.11.09.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여동준 기자 = 검찰이 9일 더불어민주당 정진상 당대표비서실 정무조정실장의 국회 본관 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은 이날 오후 6시35분께부터 2시간여 동안 진행됐고, 민주당은 "망신주기용 압수수색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실패로 끝났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검찰은 정 실장이 받는 부패방지법 위반, 특가법 위반(뇌물) 등의 혐의와 관련해 주거지, 국회 당대표비서실, 민주당사 당대표 비서실 등의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전날(8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기소한 지 하루 만이다.

안호영 수석대변인과 양부남 법률위원장, 조상호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은 오후 8시59분께 기자들과 백브리핑을 진행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오늘 검찰의 압수수색은 한마디로 망신주기용 압수수색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실패로 끝났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압수수색 결과를 보면 컴퓨터에서 윈도우 프로그램 설치 로그기록과 대장동 관련 기사 8건의 인터넷 검색기록 등 파일 2개, 찢어진 메모조각과 파쇄된 종잇조각 한 움큼만을 압수하였을 뿐"이라며 "이 내용들은 정진상 실장의 혐의와는 하등 관계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검찰은 국회의장의 임의제출 제안을 거절하고 압수수색을 강행했다. 명백히 과잉 수사"라며 "그리고 정진상 실장은 정무조정실장으로 출근한 지 두 달도 안 됐다. 때문에 국회 사무실이라는 압수수색 장소는 검찰이 주장하는 범죄 혐의와 하등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은 당사에서와 같이 범죄 혐의와 관련한 증거가 나오지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굳이 압수수색을 강행했다. 그야말로 민주당을 흠집 내고 국면을 전환하려는 검찰의 망신주기용 정치탄압 쇼다, 그러나 실패한 쇼로 끝났다, 이렇게 규정한다"고 말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검찰의 무도한 정치탄압을 규탄하며, 국민과 함께 정치탄압에 분연히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 내겠다"고도 했다.

조상호 부위원장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당사 압수수색에서도 아무런 결과가 없다"며 "압수할 물건이 없어서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파쇄된 종이의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묻자 "관련성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이의 제기한 정도고, 주먹 반 움큼 정도의 소량이었다"고 답했고, 찢어진 메모지에 대해서는 "특별한 내용은 없는데 책상에 찢어진 메모지를 가져가더라"고 말했다.

조 부위원장은 압수수색 당한 정진상 실장에 대한 검찰의 출석 요구가 언제인지, 응할 용의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내부적으로 준비해야하는 부분이 있어 논의해봐야 한다"며 "저희 입장에선, (검찰이) 일방적으로 정한 일정이라 일정도 안 맞는다. 통상 재판부나 검찰에서 일정을 정하면 변호인 일정에 맞춰 조정한다. 이에 조정절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에 늘 성실히 협조했고, 오늘 결과도 마찬가지다.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런 국면전환용 쇼를 차단하기 위해 협조하긴 했지만 전례없는 압수수색이었다. 역대 헌정사 역사상. 그 부분은 반드시 지적하고 이 부분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압수수색 영장에 정 실장과 이재명 대표가 정치적 공동체라고 적시됐는지 묻자 "저희는 그런 내용을 확인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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