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앤디 김, 26년 만에 한국계 3선 의원[미국 중간선거]
민주당 소속인 앤디 김 하원의원(40·사진)이 8일(현지시간) 치른 미국 중간선거에서 26년 만에 한국계 3선 연방의원이 됐다.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하원의원도 재선에 성공하는 등 한국계 하원 4인방 모두 연임이 기대된다. 한인 이민 120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 부지사가 탄생하기도 했다.
AP통신은 이날 민주당 소속인 김 의원이 뉴저지주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당선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한인 2세인 김 의원은 2018년 연방의회에 처음 입성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3차례 연속으로 승리했다. 1996년 김창준 전 하원의원 이후 첫 한국계 3선 의원이다.
중동 안보 전문가인 김 의원은 2011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참모를 지냈고, 2013~2015년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했다.
‘순자’라는 한국 이름으로 잘 알려진 스트리클런드 의원도 워싱턴주 10지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미군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그동안 한국계란 자신의 정체성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는 2021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렸던 취임식에 한복 차림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인 이민 120년 역사상 첫 한인 부지사도 탄생했다.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실비아 장 루크 하와이주 부지사는 미국 50개주 정부를 통틀어 최고위 선출직에 오른 한인 정치인 타이틀을 획득했다.
연방의원과 주·시의원, 지방정부 선출직을 뽑는 이번 선거에 출마한 한국계 인사는 40여명에 달한다. 김 의원, 스트리클런드 의원과 함께 2년 전 연방의회에 입성한 공화당 소속의 영 김 의원과 미셸 스틸 의원도 현재 중간집계 결과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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