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메추리 농장 고병원성 AI 확진…천안 종오리 농장선 항원 검출

메추리 농장. 농민신문DB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는 9일 충북 청주 소재 메추리 농장(49만8000마리 사육)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H5N1형)됐고, 충남 천안 소재 종오리 농장(7700마리 사육)에서는 AI H5형 항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천안 종오리 농장은 사육 오리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 감소 등 증상을 보여 농장주가 신고했고, 충남 동물위생시험소 검사 결과 항원이 검출됐다. 중수본은 항원 확인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통제·살처분·역학조사 등 선제적 방역조치를 시행했다. 현재 추가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며,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내 확인할 수 있다.

충남 전체 가금류 사육농장과 관련 축산시설(사료공장·도축장 등)·축산차량, 전국 오리농장과 관련 시설(사료공장·도축장 등)·축산차량에 대해 11월9일 19시부터 11월10일 19시까지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스탠드스틸) 명령이 내려졌다. 중수본은 일시이동중지 기간 중 중앙점검반을 구성해 농장·시설·차량의 명령 이행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중수본은 AI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농장주와 종사자는 가금농장 내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고 축사 출입 전 장화 갈아신기, 손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하며, 방역 상 미흡한 부분이 있으면 즉시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농가는 사육 중인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고병원성 AI 의심 증상이 확인되면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