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녁부터 현장 지킨 분"…소방서장 입건에 내부 반발
참사 현장을 지켰던 용산소방서장은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는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소방 내부에선 쉬는 날 초저녁부터 나와서 대응을 했는데 책임을 지우려 한다고 반발합니다. 용산소방서장은 도덕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있으니 피해 갈 생각은 없다고 했습니다.
박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어제(8일) 경찰 특별수사본부의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이임재 용산경찰서장 등과 같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입니다.
압수수색 영장엔 "국민의 생명과 신체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고 위험을 회피·제거할 의무를 게을리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특수본은 최 서장이 사고 직후 소방 인력과 장비를 동원할 수 있는 '대응 단계'를 신속하게 높이지 않은 경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경찰의 협조요청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고, 용산소방서가 아닌 종로소방서 구급차가 먼저 도착하는 등 현장 처리에 문제가 있다고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소방 내부에선 "꼬리자르기식 수사"라는 반발도 나옵니다.
[김주형/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장 : (쉬는 날에도) 초저녁부터 나와서…누구나 그 자리에 가더라도 그 정도의 대응을 하기 쉽지 않습니다. 과연 그렇게 대응할 분이 몇이나 될지…]
최 서장은 JTBC와의 통화에서 "도덕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있으니 피해 갈 생각은 없다"면서도 "다만 현장에서 대응은 늦지 않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의 협조요청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단 의혹에 대해서도 "112 협조 요청은 종합방재센터에서 한다"면서 "공동대응 요청건은 용산소방서랑 관계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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